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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마음에만 찍은 순간
‘찍지 못한 순간에 관하여’라는 제목에는 애틋한 데가 있다. 쓰지 못한 글이나 찍지 못한 영화라면 현실적인 제약이나 능력의 한계를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찍지 못한 순간이라면 어떤 순간을 마주한 적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로 찍지 못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뉴요커>부터 <뉴스위크>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일한
글: 이다혜 │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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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금태섭의 서재에서 잠들다] 잊혀진 테러리스트
드물게 보는 책이 나왔다. 특정한 사건의 전말을 기록한 책을 찾아보기 힘들고, 특히 논란의 대상이 아닐 때에는 관심이 없는 우리 풍토에서 범인과 진상이 분명한 사건을 취재한 책이 등장한 것이다. 국민의 정부에서 안전기획부(지금의 국가정보원) 1차장,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라종일 교수가 쓴 <아웅산 테러리스트 강민철>이 바로
글: 금태섭 │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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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마일리 멜로이 단편소설집
미국 작가 마일리 멜로이가 쓴 열한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 마일리 멜로이는 조너선 사프란 포어, 니콜 크라우스, 이윤 리 등과 함께 2007년 영국의 문예지 <그란타>가 선정한 ‘미국 문단을 이끌 최고의 젊은 작가’에 선정되었으며, 최고의 단편소설집에 수여되는 ‘펜/말라무드 상’을 수상한 작가다. “제일 잘 쓴 한편만 꼽기가 불가능하다”는
글: 이다혜 │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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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15소녀 표류기’의 첫 번째 시리즈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지금까지 지난한 세월을 살아온 할머니들의 구술 생애사. 너나없이 누군가의 어머니로, 할머니로 불려온 그 여자들의 이름은, 김미숙(89), 김복례(87), 안완철(81).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사투리를 포함한 입말을 그대로 살려 구술정리하고, 설명이 필요한 대목들에서 최현숙이 부연을 해 완성한 책이다. ‘15소녀 표류기’라고 명명된
글: 이다혜 │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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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공장지대의 변신
런던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자 그 컬렉션의 아름다움으로 이름 높은 테이트 모던 현대미술관은 원래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였다. 그야말로 공장에서 아트 갤러리로의 화려한 변신은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고 중국 베이징의 798예술지구는 옛 전선(電線) 공장 자리에 가난한 미술가들이 싼 집세에 이끌려 몰려든 이후 갤러리와 미술관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 외에도 일본의
글: 이다혜 │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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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참 귀여운 학원물
아닌 게 아니라 이상한 상황이기는 하다. <빙과>에서 화자이자 주인공인 오레키 호타로가 생각하는 이 문장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인도 바라나시에 있는 누나에게서 편지가 왔는데 그 내용은 누나가 다녔고 그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있는 고전부가 삼년 연속으로 신입 부원이 없어서 올해도 신입 부원이 없으면 자동으로 폐쇄될 예정이라 동생이 고전부의 명
글: 이다혜 │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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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웃픈 일상의 연쇄
세상에는 전후 관계가 이상한 것이 참 많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건 고민거리도 아니다. 조지 클루니가 멋있어서 좋아하는 걸까 내가 좋아하니까 멋있어 보이는 걸까. 이런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자학을 맛동산처럼 깨물어먹고 후회를 무좀처럼 달고 산다. 앙꼬 작가 역시 그런데, 고민은 이렇다. 과자를 너무 좋아하는 앙꼬는
글: 이다혜 │
20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