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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파리] 절대 미각을 찾아서
인정하자. 질 르그랑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네가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Tu sera mon fils)는 프랑스영화의 온갖 클리셰를 통괄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 포도주, 드라마, 유산, 가족 등. 영화는 예상대로 시작부터 고풍스러운 프랑스 전통 포도주 저장고, 농장, 제조 시설을 보여주며 관객의 시선을 압도해버린다. 그러고 나선 그
글: 최현정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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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델리] 별이 지다
인도 독립기념일 하루 전인 8월14일 새벽 발리우드의 큰 별 하나가 졌다. 이튿날, 인도의 연중 2대 국가행사로 다양한 볼거리를 TV로 생중계하는 독립기념일 특별기획 방송은 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급하게 편성했고, 만모한 싱 인도 총리도 언론을 통해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독립 인도의 1세대 영화인이었던 향년 79살의 샤미 카푸르의 마지막 가는 길은
글: 신민하 │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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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베를린] 작은 영화관의 고군분투
베를린의 소극장들이 사라지고 있다. 한때 서베를린의 중심가인 ‘쿠담’엔 스무개가 넘는 크고 작은 극장들이 명성을 다퉜지만 지금 살아남은 곳은 시네마 파리스와 아스토어 라운지 두곳뿐이다. 동베를린의 사정도 다를 바 없다. 코스모스, 베누스, 포룸, 뵈어제 극장 등 동독 시절 시민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유명 극장들이 문을 닫았다. 중심가의 극장이 없어질 정도
글: 한주연 │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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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LA] 서커스, 영화를 재구성하다
영화의 도시 할리우드에 ‘태양의 서커스’가 온다. 매년 2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장소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코닥극장에서 태양의 서커스가 새롭게 준비한 쇼 <아이리스>가 지난 7월21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다. 태양의 서커스의 고향인 캐나다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라스베이거스 등 북미 유수의 도시들에서 장기공연을 기획해온 태양의 서커스는
글: 안현진 │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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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바르셀로나] 영화가 있는 한밤의 낭만 피크닉
우리에게 몬주익은 1992년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한 영광의 언덕으로 먼저 떠오르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몬주익은 아름다운 녹지대 중 하나다. 우거진 숲 사이로 잘 닦인 조용한 산책로, 곳곳에 숨어 있는 미술관들과 파노라믹한 전경이 펼쳐지는 전망대에서는 북적이는 시내와는 다른 여유를 느낄 수 있다.
18세기에 언덕 꼭대기에 지어진 몬
글: 유동연 │
20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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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로마] 저예산이라고 얕잡아 보지 마세요
이탈리아에 여름이 오면 도시는 문을 닫는다. 슈퍼마켓도 문을 닫고 약국도 문을 닫고 영화관도 문을 닫는다. 일주일에서 이주일 예정으로 긴 휴가를 떠나는 도시인들과 휴가를 떠나지 못하더라도 햇빛 좋은 주말이면 바다나 산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도시는 주인이 없다. 텅 빈 도시엔 관광객과 노인, 애완동물밖에 없다. 세르지오 레오네가 이탈리아 여름 도시를
글: 김은정 │
20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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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몬트리올] 퀘벡 주민, 한국영화 보려고 줄 섰네
캐나다의 문화 도시 몬트리올에 아시아영화의 훈풍이 불어닥쳤다. 제15회 몬트리올 판타지아국제영화제가 지난 7월14일 열렸다. 판타지아국제영화제는 아직 널리 알려진 영화제는 아니지만 영화 관계자들과 현지 관객의 관심을 불려가는 축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워낙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르영화를 상영하는 것으로 정평난 영화제지만 올해의 주인공은 단연 아시아영화
글: 정진아 │
201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