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통신원]
[몬트리올] 불편하지만 진실된
게이 다큐멘터리 한편이 몬트리올을 흥분시키고 있다. 로드리귀 장 감독의 <에픽-순간의 상태>(Epopee-L’etat Du Moment)가 바로 그 영화다. 이 영화는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감독의 전작 <척추>(Hommes a louer)와 똑같은 소재를 다룬다. 일상적인 마약과 폭력에 시달리는 몬트리올의 게이 남자 매춘부들
글: 정진아 │
2012-02-15
-
[해외통신원]
[런던] 스크린으로 간 TV시리즈
아직도 TV시리즈를 일차원적인 캐릭터와 뻔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엉망진창 스토리가 마지막 회에 갑자기 모두 해결되고 마는, 그리하여 영화와 모든 면에서 결코 비교될 수조차 없는 하위 장르의 영상물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는 없을 것이다. 미국의 <트윈 픽스>나 <24> <CSI> 등은 우리에게 TV시리즈도 충분히 영화에 버금가
글: 손주연 │
2012-02-08
-
[해외통신원]
[파리] 점잖지만은 않은 가짜 세계
언제부터인가 관객은 완성된 영화가 보여주는 ‘그럴듯한 가짜 세계’만을 보며 즐거움을 얻었던 순수의 시기를 넘겨버린 듯하다. 이제 장르를 불문하고 영화 홍보나 DVD 제작에는 이 가짜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사정없이 까발리는 ‘메이킹 오프’(Making Off) 영상을 동반하는 게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으니 말이다. 라파엘 시보니 감독의 <섹슈얼한
글: 최현정 │
2012-02-01
-
[해외통신원]
[델리] 인도영화 100년사
올해로 20회를 맞는 델리 세계도서박람회의 일정과 테마가 현지 주요 언론에 일제히 공개됐다. 2월25일부터 3월4일까지 델리 중심부에 자리한 인도 최대 무역전시장 프라가티 마이단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테마는 ‘문학과 영화’. 특이하게도 2013년 인도영화 100주년을 앞두고 가장 먼저 열리는 영화 관련 행사로 부각되면서 독서가들보다 영화광들이 더 큰 관
글: 신민하 │
2012-01-18
-
[해외통신원]
[베를린] 독일 영화사가 오롯이 이곳에
유럽 최대 영화스튜디오 바벨스베르크가 2월12일 100주년을 맞는다. 이로써 바벨스베르크는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최고령 영화세트장으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바벨스베르크는 16개의 스튜디오와 15만6천㎡의 야외세트장을 갖춘 거대 영화세트장이다. 세계적인 실력을 가진 영화세트장 제작자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또 지척에 콘라드 볼프 영화학교, 필름파크,
글: 한주연 │
2012-01-04
-
[해외통신원]
[LA] 발견과 재확인의 시간
연말이다. 한해 영화계를 정리하는 결산 발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어김없이 바쁘다. 평론가들의 입맛에 맞춘 순위가 속속 발표되는 이때야말로 영화 팬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리스트를 만나는 기간이 아닐까. 매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아닌 협회나 미디어, 웹사이트에서 발표하는 순위들은, 후보선정, 투표, 발표까지 홍보나 마케팅 없이 조용히 이루어지고
글: 안현진 │
2012-01-04
-
[해외통신원]
[바르셀로나] “난 조금 독특할 뿐이에요”
미겔 가야르도는 바르셀로나에 사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래픽 노블 작가다. 14살짜리 딸 마리아는 엄마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2500km 떨어진 카나리 제도에 산다. 뷔페, 스파게티, 많은 사람이 모이는 파티, 가족과 친구들의 이름 기억하기를 좋아하고, 아빠를 보면서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게 “아빠와 나”(tu y yo)라고 말하는 마리아. 그녀는 자폐아다.
글: 유동연 │
2011-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