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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아름다운 순간들을 나누겠다, 우수상 당선자 문주화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이렇게 말하면 그저 바라기만 하면 이뤄지는 것처럼 오해될 소지가 있다. 간절함은 그 자체로 강력한 에너지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은 가만히 있지 못한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문장 사이사이엔 부지런히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의 시간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문주화 당선자의 차분한 말투와 정돈된 글에는 그런 간절함의 에너지가
글: 송경원 │
사진: 최성열 │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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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우수상 당선자 문주화 이론비평] 비극의 시대에 불시착한 초상들에 대한 우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사랑은 낙엽을 타고>를 중심으로
1967년 기 드보르는 “산업국가의 프롤레타리아는 독립적인 미래에 대한 확신과 종국에는 자신의 환상을 완전히 상실하지만, 자신의 존재는 망각하지 않는다. 프롤레타리아는 제거되지 않았다”며 스펙터클의 사회를 향해 외쳤다. 그리고 2023년,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피로 얼룩진 지금의 세상에 필요한 것은 사랑 이야기인 것 같았다”는 낭만적 고백이자 매니페스토적
글: 문주화 │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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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우수상 당선자 문주화 작품비평] 세계를 화해시키는 힘, 미야케 쇼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세계를 화해시키는 힘 - 미야케 쇼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미야케 쇼의 전작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의 마지막 장면을 반드시 복기해야만 한다. 영화는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치코의 정면 얼굴을 한동안 응시하며 끝났다. 그러나 보다 엄밀한 영화의 끝은, 사치코의 시선
글: 문주화 │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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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새로운 비평의 지평을 열다", 제 29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심사평 - 우수상 문주화, 이병현
제29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심사 결과 올해도 최우수상 없이 2명의 우수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총 58편의 응모작 중 12편을 최종 심사했고, 김병규, 정지혜 영화평론가와 함께 심사를 맡았다. 27, 28회에 이어 3년째 최우수상을 내지 못한 건 단지 눈에 띄는 글이 없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없는, 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신호라고 생각한
글: 송경원 │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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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그들이 얼마나 강했는지 짚어내고 싶었다, <조선인 여공의 노래> 이원식 감독, 배우 강하나
일제강점기에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바다 건너 오사카의 방적공장에서 일했던 조선 소녀들. 어느 날 우연히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한 조각을 발견한 이원식 감독은 과거의 생생한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 발자국을 따라갔다. 우리 모두가 식민지 역사를 학습해왔듯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추위와 더위, 허기와 과로, 폭력과 멸시 등 어린 소녀들이 감당하기 어려
글: 이자연 │
사진: 백종헌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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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우리가 여기 다 모였다!, <극장판 프리큐어 올스타즈 F> 와시오 다카시, 무라세 아키 프로듀서
압도적이다. 7월31일에 개봉하는 <극장판 프리큐어 올스타즈 F>(이하 <프리큐어 올스타즈>)의 첫인상은 놀라움 그 자체다. 총 78명에 달하는 프리큐어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 순간은 한번 보면 잊기 힘든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각자의 색으로 반짝이는 프리큐어가 보석함을 연 듯 황홀한 비주얼을 선사한다는 점에서도, <프리큐어>
글: 김경수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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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장르의 서사와 허위 속 엷게 떠오르는 허무의 얼굴, <리볼버>
하수영(전도연)은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비리에 연루되어 교도소에서 2년을 복역한 전직 경찰이다. 혼자서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 조건으로 앤디(지창욱)에게 거액의 보상을 약속받았지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수영에게 있어 가장 용서할 수 없는 연인은 이미 자살한 뒤라 수영은 약속한 돈만큼은 받아내기로 결심한다. 그런 수영 앞에 적인지 조력자인지 모를 정윤선
글: 유선아 │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