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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우승 청부사의 아름다운 축구
좋은 성적을 내고서, 훌륭한 기량을 가진 축구선수가 별안간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할 때가 있다. 감독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선수에게 고집할 때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반대로 선수에게 맞는 전술을 구사하는 감독도 있다. 그 유명한 ‘크리스마스 트리’ 포메이션(4-3-2-1)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그런 성향 덕분이다.
글: 김성훈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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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성인을 위한 그림책
요즘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이 꽤 눈에 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쓰고 안자이 미즈마루가 그린 <후와후와>, 장노아의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도 좋았는데,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의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도 예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다른 나라 말로 옮길 수 없는 세상의
글: 이다혜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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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제대로 읽고 제대로 말하기 위한 어떤 기준
취향의 시대다. 평론가의 분석이나 전문가의 조언은 이제 필요할 때 입맛에 맞는 의견을 구하는 참고사항에 불과하다. 각자의 기준과 취향이 중요해진 요즘, 절대적인 기준에 입각해 엄선한 이른바 정전(正典)은 화석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그 결과 진정 다채로운 영화를 주체적으로 즐기고 있는가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정전이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글: 송경원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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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안토니오 그람시 산문선
“무관심한 사람들을 증오한다. 프리드리히 헤벨이 그랬듯이 나는 ‘산다는 것은 지지자(혹은 참여자)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는 말을 믿는다. 세상에 시민만 존재할 수는 없다. 도시에는 이방인도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살아 있는 사람들은 시민일 수밖에 없으며, 무언가를 지지하는 사람일 수밖에 없다. 무관심은 무기력이고 기생적인 것이며 비겁함일 뿐 진정 살아 있
글: 이다혜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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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알아보기, 발견하기
정소연의 <옆집의 영희 씨>는 ‘창비청소년문학’ 일흔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것은 청소년‘도’읽을 수 있다는 뜻일 뿐, 청소년‘용’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옆집의 영희 씨>에서는 SF 판타지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정소연은 익숙함에서 출발해 아주 먼 곳까지, 능숙하게 항해할 줄 안다.
표제작 <옆집의 영희 씨>는 좋
글: 이다혜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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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시드니 루멧 감독의 배우론
시드니 루멧 감독의 <영화를 만든다는 것>의 목차는 가십이 떠다니는 분장실에서 던질 만한 질문들로 만들어진 것 같다. 시나리오- 작가들은 꼭 필요한 존재인가? 스타일- ‘사랑’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오용된 단어. 배우- 배우가 부끄러움을 탄다는 것이 정말 가능한가? 프로덕션 디자인과 의상- 페이 더너웨이는 정말 열여섯 군데에서 같은 치마를 입고
글: 이다혜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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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공적 기록으로 재구성한 4월16일
해마다 봄이 되면,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한척이 가라앉고 그 배에 타고 있던 사람이 전원 구조되었다는 뉴스를 처음 보며 가슴을 쓸어내리던 어느 오전이 떠오른다. 뉴스 속보의 ‘전원구조’라는 말에, 하던 일로 돌아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던 마음은 이후 죄책감이 되어 납처럼 가라앉았다. 뒤이어 아주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졌고, 아무것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글: 이다혜 │
201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