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한 사람들을 증오한다. 프리드리히 헤벨이 그랬듯이 나는 ‘산다는 것은 지지자(혹은 참여자)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는 말을 믿는다. 세상에 시민만 존재할 수는 없다. 도시에는 이방인도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살아 있는 사람들은 시민일 수밖에 없으며, 무언가를 지지하는 사람일 수밖에 없다. 무관심은 무기력이고 기생적인 것이며 비겁함일 뿐 진정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무관심한 사람들을 증오한다.” “성적인 관심사는 이탈리아인들의 모든 유형의 서사-서정의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럴 경우 작품이 독창적인 구성이나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비록 그 결론이 항상 동일한 것- 사랑, 열정, 불륜- 임에도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냈다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토니오 그람시 산문선 <나는 무관심을 증오한다>에는 냉전이 끝나고 사회주의도 끝난 지금 읽기에 시차가 느껴지는 글과 여전히 동시대성을 느끼게 되는 글이 모두 실려 있다. 검열 때문에 군데군데 끊겨 있거나 삭제된 부분이 눈에 띈다. 1917∼18년에 쓰인 글이 묶였고, 책 말미에는 그람시와 무솔리니가 결사와 조합 설립의 자유에 대해 하원에서 한 의사 진행 발언도 실려 있다.
[도서] 안토니오 그람시 산문선
글
이다혜
2016-03-31
<나는 무관심을 증오한다> 안토니오 그람시 지음 / 바다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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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안토니오 그람시 산문선 <나는 무관심을 증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