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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역사 공작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좌파와의 역사 전쟁” 운운했을 때, 앗 고마우셔라, 할 뻔했다. 전쟁을 벌일 상대로라도 쳐주니까. 나야말로 ‘자학 사관’에 물든 거니? 일련의 ‘민주주의 실종’ 상황에서 국정원발 각종 ‘폭격’에 시달리다보니 어느새 가을 한복판이다. 속절없기도 하고 더디기도 하다. 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는데, 어느 시대를 사는지 왜 이렇게 헷갈릴까.
글: 김소희 │
201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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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국정원과 통진당의 당연한 로맨스
며칠 새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얼굴이 무척 삭았다. ‘그런 모임이 없었다’고 했다가 ‘모임은 있었지만 그런 발언은 없었다’더니 급기야 ‘발언은 있었지만 농담이었다’고 말을 바꾸는 걸 보며 그간 이 대표가 보였던 영민함과 당당함은 어디로 갔나 싶었다. 공당 대표의 기자회견이 아니라 억지스런 변명이었다. 일각에서는 이참에 ‘이석기 세력’을 털어내라고 주문하
글: 김소희 │
201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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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내란음모, 무섭지 않아
우리 아파트 단지 안 분수대 근처는 바람이 잘 모이는 곳이라 꼬마들의 좋은 놀이터다. 너른 잔디밭이 있고 한가운데 넙데데한 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다. 제법 운치있다. 어느 날 잔디밭 둘레에 쇠 펜스가 쳐졌다. 애들이 잔디밭을 넘나들고 나무에도 올라탄다며 동네 어르신들이 관리사무소에 요구했다고 한다. 안전 때문이 아니라, 비싼 나무가 망가진다는 이유였다.
글: 김소희 │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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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새누리당의 메소드 연기
김직원, 최팀장, 민국장, 박국장…. 푸하하하. 정말 ‘생쑈’를 하고 있다. 인터넷만 켜면 실명 다 나오는 사람들을 무슨 못 올 곳에 온 것처럼 가리고 막는다. 그분들의 실명과 민낯을 보는 것이 대단히 불경스러운 일이라도 되는 것 같다. 어떻게든 ‘지엄하고 성스러운 나랏일’로 포장하고 싶은 거겠지. 국정원 직원 신분 노출을 막는다고? 두 국장은 이미 죄가
글: 김소희 │
201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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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세금 더 낼게 국정원 바꿔
열대야의 기세가 견딜 만하다 싶자, 매미 소리에 아침잠을 설친다. 정확한 연구보고는 아니지만 매미는 대략 6년 동안 애벌레로 있다가 어른이 되면 7~10일 사는 것으로 추정한다. 밤새 채집통에 넣어둔 놈들을 풀어주자 기운 없이 누워 있던 놈들이 힘차게 날아오른다. 오랜 세월 기다렸으니 그 생명력이 대단할 수밖에.
박근혜 대통령이 봉급쟁이들의 반발에 놀라
글: 김소희 │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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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리어카 끌고 순환도로 탈 순 없잖아
베를린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 10년 전쯤일까, 고학생이던 그는 공원 등지의 쓰레기통에 쌓인 빈 캔과 병들에 눈이 갔다. 자원 재활용 강국인 독일에서는 당시에도 이런 것들에 적지 않은 값을 쳐줬는데, 부지런히 움직이면 생계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러던 어느 한여름, 깡통들이 보이지 않았다. 다음날 더 일찍 나가봤는데도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
글: 김소희 │
201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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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새누리당의 국조 까꿍 놀이
물타고 뭉개고 떼쓰고 김빼고 우기고 시간끌고 잠수타고…. 흡사 얼음땡과 술래잡기와 숨바꼭질을 맥락없이 섞어놓은 듯한 ‘국조 놀이’를 해오던 새누리당이 급기야 생억지 덮어씌우기를 한다. 민주당의 장외투쟁 선언에 대해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원 국정조사를 대선 불복 정치공세의 장으로 만들려다 목적을 이루지 못하자 판을 뒤엎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끙. 무
글: 김소희 │
2013-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