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최근의 화두. 좋아하지만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영화와 책의 만듦새에 대해, 해석에 대해, 취향에 대해 끊임없이 말하고 쓰는 일을 업으로 하다 보면 겪게 되는 존재론적 고민이다. 잘 만들어졌다고 좋아하게 되는 일은 많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엉망인데 좋아 죽을 지경일 때도 있었고, 끔찍하게 싫은데 완성도는 높아 원한에 가까울 정도의
글: 이다혜 │
2016-08-01
-
[도서]
[도서] 나는 내 아이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1999년 일어난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격사건의 범인 중 하나였던 딜런 클리볼드의 어머니 수 클리볼드가 쓴 논픽션. 아들이 세상에 존재했던 만큼의 시간이 흘러,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을까를 되뇐다. <엘리펀트>나 <케빈에 대하여>처럼 사건의 연장선에서 상상력을 발휘했던 작품들이 이미 존재하지만,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글: 이다혜 │
2016-07-25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이게 빌 브라이슨이지
나이를 먹으면서 알게 되는 삶의 진실 중 하나. 나라는 인간의 특징이자 개성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사실 젊음이었다. 여행에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이 그렇다. 비행기 타는 것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경유항공편 타기가 취미였다. 침대 8개 있는 도미토리 룸에서 자고, 아침엔 바나나 하나 저녁엔 기네스 파인트 한잔으로 사흘씩 돌아다녔다. 숙박비가 아까우면 도시간
글: 이다혜 │
2016-07-25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이 풍진 세상에서 약자를 위해 싸우는 당신들의 삶
<가만한 당신> 최윤필 지음 / 마음산책 펴냄
많은 인간은 인생의 전성기라고 부를 만한 것을 지나 한참을 더 살고 죽는다. 어떤 죽음은 먼지를 뒤집어쓴 추억들을 세계적으로 소환하지만, 어떤 죽음은 쉽게 잊힌다. <한국일보> 최윤필 기자의 <가만한 당신>은 부고를 모은 책이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해도 특정 분
글: 이다혜 │
2016-07-18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모든 디테일을 만끽하기
내게는 소원이라고 부를 만한 것 중에 그림책 만들기가 있다. 오랫동안 책을 끼고 살아온 내게 그림책은 책의 물성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하는 방법이다. 종이, 인쇄, 텍스트의 배치법과 컬러, 그야말로 책의 모든 디테일을 만끽하는 독서다.
<여우와 별> 코랄리 빅포드 스미스 지음 / 사계절 펴냄
코랄리 빅포드 스미스의 그림책 <여우와 별&
글: 이다혜 │
2016-07-18
-
[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과거와 절연한 채 타지에서 홀로 생활 중인 범죄소설가 노라. 고립을 자처하며 오로지 창작에만 몰두하던 어느 날, 낯선 사람으로부터 메일 한통을 받는다. 오래전 연락이 끊겼던 소꿉친구 클레어가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그녀의 싱글 파티에 노라를 초대한다는 내용이다. 노라는 클레어의 저의를 짐작할 수 없지만 관계 회복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품고 파티장으로 향한다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6-07-18
-
[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중국식 룰렛>
<소년을 위로해줘> <새의 선물>의 작가 은희경이 8년 전부터 올봄까지 쓴 소설 여섯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여섯편의 소설은 술, 수첩, 신발, 가방, 사진, 책, 음악 같은 친근한 사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사물들은 그 정수를 간파당하고 통상적인 용도 너머의 쓰임을 통해 인물들을 잇는 역할을 한다. 표제작 <중국식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