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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라스트 사무라이>는 어떻게 사무라이를 영웅으로 만들었나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가, 영웅의 행위를 완성하려는 <라스트 사무라이>를 ‘서사시적’이라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인디언 척벌 현장의 선두에 서서 야만스런 서부 개척사를 써내려간 네이든 알그렌 대위는 근대화에 직면한 일본의 역사로 들어와 사무라이 세계에 빠져드는 전환의 궤적을 그려낸다. 그는 지리적 좌표를 옮김으로써 마음의 거처
글: 정한석 │
200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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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DVD] 1, 2월 해외 출시 DVD - 이것들이 탐난다
지난주의 고전 DVD 출시 뉴스에 이어, 이번주엔 대중성은 부족하지만 일견을 권하는 작품 위주로 소개한다. 후카사쿠 긴지와 스즈키 세이준은 우리에게 뒤늦게 소개된 편인데, 인기는 요즘 여타 일본 감독을 능가한다. 후카사쿠의 <공갈이야말로 나의 인생> <그대가 젊은이라면>이 1월 초에, 스즈키의 <간토 방랑자> <문신
200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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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평균을 밑도는 상투적 신데렐라 서사, <내 사랑 싸가지>
연하 ‘남친’에게 차인 고3 하영(하지원)은 꿀꿀한 기분에 길 위의 콜라캔을 차버린다. 캔이 귀족 대학생 형준(김재원)이 몰던 외제차를 가격하리라곤 물론 예상 못한 일. 싸가지 없는 형준은 차 수리비로 300만원어치의 노동력을 요구한다. 이렇게 해서 전대미문의 노비계약이 체결된다. 그 이후는 ‘싸가지’가 ‘내 사랑’이 되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런 황당
글: 정승훈 │
200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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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모든 어른들을 위한 슬픈 동화, <피터팬>
“난 이제 어른이야”라고 느꼈던 순간을 기억하는가? 부모의 곁을 떠나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했던 날? 내 값진 노동의 대가를 두둑한 지갑으로 치환받던 감격적인 순간? 그를, 그녀를 영원히 책임지고 싶었던 운명적인 모멘트? 혹은 숨도 같이 쉬기 싫었던 동료나 상사를 무던히 참아내게 된 인내력 업그레이드의 그날? 아니면 더이상 소시지부침이 아니라 버섯구이나,
글: 백은하 │
200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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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한국계 뮤직비디오감독 조셉 칸 할리우드 데뷔
한국계 영화감독 조셉 칸(31.한국명 안준희)이 액션영화 <토크>(Torque)로 할리우드에 데뷔한다. 워너 브라더스사(社)가 제작비 5천만달러를 투입해 만들어 16일 개봉되는 <토크>는 캘리포니아 남부 사막인 랭카스터와 팜 스프링스 일대에서 박진감 넘치는 오토바이 폭주 장면을 스크린에 담았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액션에 웃음을
200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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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새 영화] <너는 찍고, 나는 쏘고>
포르노배우를 짝사랑하는 유학파 영화학도, 직접 세일즈에 나선 청부 살인업자, 몇푼 안되는 도박빚 때문에 사위에게 살인을 해달라고 떼쓰는 장모, 그런 아내를 죽여달라는 장인. 20일 관객을 만나는 홍콩영화 <너는 찍고, 나는 쏘고>는 이런 황당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대사와 장면 곳곳에 숨어 있는 감독의 재치가 기분 좋은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
200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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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참신함과 전통의 그늘 사이, <브라더 베어>
아득한 옛날의 북미 대륙. 부족 무당 타나나는 소년 키나이에게 토템 의식을 치러주며 삶의 징표로 ‘사랑’을 의미하는 곰의 토템을 건네준다. 내심 형들처럼 용감한 독수리나 늑대 같은 토템을 바라고 있던 키나이는 실망한다. 얼마 뒤 물고기 바구니를 훔쳐간 곰을 뒤쫓던 키나이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 그뒤를 쫓던 큰형 시트카는 동생 대신 곰과 맞서다 죽
글: 이성욱 │
2004-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