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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실화를 바탕으로>
중년의 소설가 델핀은 막막한 상황에서 자주 아이처럼 처신해버리는, 키만 큰 어른이다. 그런 그에게 분신 같은 친구가 생긴다.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L은 겉모습은 다르지만 취향이나 본성은 델핀 자신과 꼭 닮은 인물. 델핀은 자신보다 어른스런 L의 지지와 보호에 점차 길들여진다. L은 델핀의 모든 선택을 지지하지만, 차기작만큼은 생각이 다르다. 픽션을 쓰고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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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다행히 졸업>
“교복 입던 시절이 좋을 때야.” 교사들이 버릇처럼 하던 말들을 되풀이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학창 시절에서 멀어질수록, 발 딛고 있는 현실이 녹록지 않을수록 학창 시절은 미화된다. 하지만 그 시절의 일기장을 한번만 뒤적여도 이야기는 달라진다. 친구를 사귀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학기 초, ‘수능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말라가던 고3 시절. 활자와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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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 세권과 그램책 한권
문학이든 영화든 실화의 힘은 강력하다. ‘이야기가 실화에 기반’하면 독자들은 작품의 개연성에 가질 의구심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사건을 자신과 더 가까운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프랑스 작가 델핀 드 비강은 허구와는 달리 ‘현실에는 의지와 고유한 역동성, 더 큰 창조성이 있다’고 말한다. 1080호 북엔즈에 꽂힌 네권의 책은 모두 실화, 그중에서도 작가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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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SF와 페미니즘
조안나 러스를 비롯한 여성 SF 작가들의 단편을 모은 <혁명하는 여자들>은 SF이기 때문에 가능할 상상력으로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런데 무엇이든 시도하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여성이라 받는 제약을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사실에 맞부딪힌다. 이 단편집에는 2인칭으로 쓰인 소설들이 있다. “너는” 혹은 “당신은”이라고 이야기를 이어
글: 이다혜 │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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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소통을 시도하는 방식의 진중함
미국 대선후보 두 사람-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의 토론이 끝날 때마다(지금까지 두번 있었다) 영어를 사용하는 트위터 유저들은 “진짜 승자는 초속 17㎞로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보이저호다”라는 관전평을 잇따라 내놓았다. 우주탐사선 보이저 1, 2호는 1977년 8월20일과 9월5일 각각 우주로 발사되었고, 목성에서 천왕성에 이르는 외행성계를
글: 이다혜 │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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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여기 있어요
블로그 구경하는 진짜 재미란, 파워블로거가 늘어놓는 인생 자랑(쇼핑, 여행, 가족, 인맥)을 보는 데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그렇고,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의 기시 마사히코가 그렇다. 2016년 기노쿠니야 인문대상을 수상한 이 책은 사회학자인 저자가 그간 만났던 수많은 온·오프라인 인연들에 대해 적은 글모음이다. 여기에
글: 이다혜 │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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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80년대>
건국절 논란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까지, 언젠가부터 한국 현대사는 우리 사회에 분란을 일으키는 애물단지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 정작 중요한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로서의 현대사마저 밀쳐두고 있는 건 아닐까?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의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삼촌·이모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더듬
글: 윤동희 │
201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