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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이들은 죄가 없다, 현실에서도, 영화에서도, <한밤의 판타지아>
동화책 작가인 주환(송훈)은 책의 소재를 수집하기 위해 딸 하영(윤하영)과 하영의 친구들을 차례로 인터뷰하며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여느 성장영화들처럼 아이들의 꿈에는 일상의 크고 작은 고민들이 깊게 스며들어 있다. 그 와중에 주환의 딸 하영은 꿈이 없다고 말한다. 꿈을 꾸지 않는 자신의 딸에게 주환은 간절히 바라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정령의 편지를 건네
글: 문주화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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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웅덩이에 빠지고 싶은데 거기에 물이 없는 비참함, <둠벙>
도깨비가 산다는 전설이 있는 충북 영동의 이매리 둠벙에 세명의 외지인이 도착한다. 일생일대의 월척을 낚으려는 낚시꾼 병진(이종윤), 가난에서 벗어나 암에 걸린 어머니를 살리려 비트코인을 하는 청년 혁수(윤경호), 이매리 둠벙을 조사하러 온 대학원생 윤주(최예은)가 그 주인공이다. 셋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둠벙의 화를 불러온다. 이동주 감독의 데뷔작 <
글: 김경수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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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당신은 잘하는 것을 정말로 좋아하나요, <극장판 블루 록 –에피소드 나기->
“산다는 건 귀찮”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고교생 나기(시마자키 노부나가). 세계 제패라는 꿈을 안고 학교 축구부를 창설한 부유한 도련님 레오(우치다 유우마)는 범상치 않은 발놀림을 가진 나기를 목격하고 그를 영입한다. 동아리, 전국대회에 이어 일본 최고의 스트라이커 선발 프로젝트 ‘블루 록’에 입성한 두 사람은 극한의 트레이닝에 돌입한다. 이
글: 남지우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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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고어액션과 신파를 연료삼아, 일단 달린다, <킬 KILL>
달리는 야간열차에 잠입해 있던 40인의 무장 강도가 본색을 드러낸다. 열차에는 운송 회사 사장과 그의 딸 툴리카(타냐 마닉틸라), 툴리카와 비밀 연애 중인 특수부대원 라토드(락샤)가 타고 있다. 졸지에 40 대 1의 싸움으로 열차 안 시민들을 구해내야 하는 특수부대원이 객실 칸을 돌파해나가며 악을 처단하는 과정을 담은 <킬 KILL>의 구조는
글: 김소미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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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시간 차가 무색한 현실, 미래를 위한 해결책은, <한국이 싫어서>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던 계나(고아성)는 한국에서 장녀로서의 삶, 직장생활에 지난함을 느낀다. 더이상 답이 없다고 생각해 결국 오랜 연인인 지명(김우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다. 그곳에서 재인(주종혁)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적응해나가는 한편, 계나는 여유를 갖고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을 갖는다. 장건재 감독의 신작 <
글: 조현나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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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회자정리 거자필반의 미덕을 품고, <문경>
문경(류아벨)이 경상북도 문경시로 떠난다. 3일간의 휴가를 빙자한 사회로부터의 도피다. 문경은 예술 전시 등을 기획하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느 사회생활이 그렇듯이 쉽지 않은 난관들이 그를 괴롭힌다. 가장 큰 걱정은 한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초월(채서안)의 존재다. 업무 실력도 뛰어나고 성실하며 함께 일하기도 편한 후배이지만, 회사 사람들은 초월의
글: 이우빈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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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마음이 가는 대로
산울림의 노래 <내게 사랑은 너무 써>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아직 전 어리거든요. (…) 한 잎 지면 한 방울 눈물이 나요. 슬픈 영활 보면 온종일 우울해요.’ 이 노랫말은 세상의 감동에 쉽게 마음이 일렁거릴 수 있었던 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저는 카타르시스 중독자였습니다. 밤 늦도록 인터넷 세상에서 알
글: 김사월 │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