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 사의 경계를 부수어 스스로 신이 되려는 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오스카 아이작)은 피조물(제이콥 엘로디)을 탄생시킨다. 하지만 빅터는 피조물에 금세 싫증을 느끼고, 피조물은 원치 않았던 탄생에 이어 자신을 멋대로 파괴하려는 창조주에게 분노한다.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등으로 괴수영화의 새 지평을 연 기예르모 델 토로가 마침내 필생의 역작을 만들었다. 처음으로 괴물에의 매혹을 느끼게 만든 작품이자 평생 그의 ‘차기작’이었던 <프랑켄슈타인>을 오랜 도전 끝에 1억2천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프란시스코 고야나 오딜롱 르동의 화풍이 작품의 프로덕션디자인을 휘황하게 수놓고,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바로크풍 스코어가 전면에 나서서 들끓는 정념을 고양한다. 감독의 숙원만큼 시각과 청각의 압도적인 물량 공세를 펼치는 작품이므로 극장 관람이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뷰] 고딕 호러의 묵시록적 독해. 메리 셸리조차 꿈꿨을 법한 ‘크림슨 피크’, <프랑켄슈타인>
글
정재현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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