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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영화를 향한 영원한 사랑, <당신이 영화를 그만두면 안 되는 30가지 이유> 배우 메구
화창한 여름날, 서른살을 앞둔 온다(메구)는 지하철 플랫폼에 서서 자살을 떠올린다. 어떻게 고통 없이 죽을까를 고민하는 사이 열차가 빠르게 이동하며 만들어지는 잔상이 그의 눈에 들어온다. 뒤이어 환영까지 본다. 수많은 문으로 둘러싸인 복도. 그중 하나의 문을 열면 온다가 살아갈 수 있는 밝은 날들이 몽타주로 펼쳐진다. 온다가 애정 어린 축하를 받고 춤을
글: 배동미 │
사진: 백종헌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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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홍콩 필터’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부동산 슬래셔, <드림 홈>
‘N잡러’를 자처하며 내 집 마련의 꿈을 향해 달려온 라이(조시 호). 계약을 눈앞에 둔 순간, 집주인으로부터 집값을 50%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자 불합리한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이고 잔혹한 계획을 세운다. 극장가의 재개봉 및 최초 개봉 트렌드 속에서, 서구권이나 일본 중심의 아트하우스 라인업이 아닌 홍콩발 슬래셔 &l
글: 남지우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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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진부한 혐오 코드를 사실주의로 둔갑하는, <동창: 최후의 만찬>
홀로 아이를 키우며 보험 영업에 뛰어든 싱글 맘 이선(장희진)은 실적에 도움이 될까 싶어 중학교 동창회에 참석한다. 졸업 후 십수년, 서로 다른 삶의 경로를 걸어온 7명의 남녀가 모이자 묵혀둔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친다. <동창: 최후의 만찬>의 캐스팅에 대형 스타는 없지만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트렌드는 갖추었다. 탄탄한 드라마 필모그래피
글: 남지우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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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인공지능 ‘향’을 곁들인 <서치>의 유산, <노 머시: 90분>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범죄율로 교도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미 법무부는 AI 사법 시스템 ‘머시’(Mercy) 도입을 결정한다. 인간적 감정을 배제한 채 데이터로만 판결하는 인공지능의 ‘공정함’은 기존 재판 체계의 한계를 극복할 훌륭한 대안처럼 보인다. 그러나 머시 도입을 주도했던 레이븐(크리스 프랫)이 아내 살해 혐의로 사형대에 오르며 상황은 급변
글: 김현승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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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가볍고 발랄하게, A24가 끓여온 환생 연애, <영원>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삶과 ‘영원’ 사이의 환승역에서 눈을 뜬 래리(마일스 텔러). 망자들은 이곳에서 사후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삶을 준비한다. 곧 래리의 아내 조앤(엘리자베스 올슨)도 사후 세계에 도착하지만 재회의 반가움도 잠시, 그녀의 전남편 루크(캘럼 터너)가 훤칠한 모습으로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 반세기가 넘도록 조앤만 기다려왔다는
글: 김현승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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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소시민적 욕망과 역사적 비극의 교차점 위에 선 사극, <왕과 사는 남자>
1453년 조선. 단종 이홍위(박지훈)는 숙부의 정치 반란으로 왕위를 잃고, 한명회(유지태)의 책모로 유배에 처해진다. 유배지는 강원도 영월 광천골. 이곳의 촌장 엄흥도(유해진)는 정치 폭력의 피해자인 상왕이 유배를 와 골머리를 앓는다. <왕과 사는 남자>는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사극이다. 세조와 한명회의 쿠데타 획책, 이후 벌어진 사육신의
글: 정재현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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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유곽의 짙은 붉은빛처럼 끓어오르는, <해상화>
롱테이크로 담고, 가끔 패닝할 뿐인데도 인물간의 사랑과 질투가 선연하게 다가온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해상화>에서 19세기 상하이 유곽의 여인들과 그곳을 드나드는 남성들의 대화를 롱테이크로 담아내며 당대 중국이 겪은 정치적 혼란과 남녀 문제를 도드라지게 하는 영화적 실험을 벌였다. 고위 관료인 왕(양조위)은 기녀 소홍(하다 미치코)을 애틋하
글: 배동미 │
202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