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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징허게 재밌을 것이구만˝ <황산벌> 제작발표회
때는 660년, 장소는 지금의 충남 연산군, 당시는 황산벌이라 불렸던 곳. 나당연합군에 포위당한 가운데, 백제의 5천 병사가 신라의 5만 대군과 격렬하게 맞부딪치고 있다. 숨소리마저 내기 힘든 긴장이 차오르는 일촉즉발의 상황. 백제의 장수가 근엄하게 입을 뗀다. “아, 이눔들아 뭐더러 여그까지 왔다냐?” 비장한 표정의 신라의 장수가 힘차게 맞받아친다. “야
글: 문석 │
200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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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8년만에 만난 파트너들,해외신작 <나쁜 녀석들2>
<리쎌 웨폰>이 멜 깁슨의 경력에 전환점이 됐던 것처럼 <나쁜 녀석들>은 윌 스미스를 영화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1995년 아직 TV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 머물렀던 윌 스미스는 <나쁜 녀석들>이 성공한 뒤 <맨 인 블랙>을 거쳐 블록버스터의 운명을 좌우하는 배우가 됐다. 물론 <나쁜 녀석들>이
글: 남동철 │
200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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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독향을 내는 꽃,<아카시아> 촬영현장
카메라 세팅이 거의 마무리될 무렵, 박기형(36) 감독은 갑자기 오현제(38) 촬영감독에게 다가가 소곤거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촬영감독의 응답. “제가 착각했네요. 트랙을 깔아야 할 것 같은데요.” 4월27일, 경기도 가평군 소재 허수아비 갤러리. <아카시아>의 2회차 촬영현장이다. 오후 촬영이 다소 늦어지는 것에 대해 박 감독은 “그냥 카메라
글: 이영진 │
200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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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바그다드를 떠나 미지의 바다로,<신밧드-7대양의 전설>
“오직 종이와 연필로만 표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특히 클로즈업 장면이 그렇죠.” <신밧드-7대양의 전설>의 공동감독 팀 존슨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드림웍스가 올 여름 내놓을 애니메이션 <신밧드-7대양의 전설>은, 배경은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린 것이지만 인물은 손으로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글: 남동철 │
200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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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액션 같은 휴먼드라마,<오!브라더스> 촬영현장
갑작스레 액션장면이라도 추가한 건가. 스테디 캠이 등장하더니 곧이어 근접사가 이뤄진다. 번개 같은 카메라 교체와 이동으로 좁은 복도는 급속히 가열된다. 휴먼드라마라고 하지만 <오! 브라더스>의 카메라는 ‘얌전한 새색시’ 같진 않다. 액션영화만큼 컷도 많고 클로즈업도 많다. 때론 시점숏도 과감하게 사용한다. 카메라 이동이 잦을 수밖에 없다. 5월4
글: 이영진 │
200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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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내가 돌아온댔지!해외신작 <터미네이터3>
그가 돌아온다. 용광로에 온몸이 녹아 사라지는 순간에도, 엄지손가락을 곧추세우고 “나는 다시 돌아온다”고 말하던 그가, 돌아온다. 무려 12년 만에, 존 코너와의 약속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러, 그가 돌아온다. 엄밀히 말하면 <터미네이터3>에서 돌아오는 이는 ‘그’가 아니고, 그와 같은 모델(T-800)의 또 다른 터미네이터다. <터미네이
글: 박은영 │
200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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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실미도> 제작고사 및 추모제 현장
참혹했던 역사 속으로“충무로가 여기 이사를 왔네 그려.” 실미도로 가는 페리호 안에서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100명 넘는 취재진에 제작자, 투자자, 감독, 스탭, 배우를 합쳐 300명 넘는 인원이 모였으니 이런 말이 나와도 무리가 아니다. 지난 4월30일, 충무로 시네마서비스 사무실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 6대는 인천공항을 지나 잠진항에 도착했다. 평소
글: 남동철 │
200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