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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만연한 죽음의 위기에 놓인 우리들에게 던지는 질문 <히어애프터>
첫 번째 오해. <히어애프터>는 재난영화인가. 영화의 초반부, 타이를 휩쓰는 쓰나미의 가공할 위력을 묘사한 장면 덕분에 <히어애프터>는 2011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히어애프터>는 <2012>나 <딥임팩트> <해운대> 같은 재난영화가 아니며 펑샤오강의 <대지진&g
글: 강병진 │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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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전작은 잊자! 17살로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타임 리프’라는 설정에서 더이상 새로울 건 없다. 하지만 쓰쓰이 야스타카의 단편 <시간을 달리는 소녀>(1963)가 50여년의 세월을 이겨내며 지금까지 8번(실사영화, 애니메이션, TV드라마까지)이나 리메이크되면서 매번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것은, 아무래도 10대 소녀가 주인공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며 힘껏 달려가는 소녀
글: 김용언 │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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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천국을 바라보는 장진 감독의 하얗고 순수한 시선 <로맨틱 헤븐>
애초부터 신은 지옥을 만들지 않았다. 오로지 천국만 있다. 장진 감독의 10번째 장편영화 <로맨틱 헤븐>의 전제는 성경에 나와 있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대부분 관습적으로 믿고 있는 천국과 지옥의 경계를 허물어버린다. 지옥의 뜨거운 불구덩이가 없으니 영화는 (역시 관습적으로 알고 있는) 천국의 색깔처럼 하얗고 순수하기만 하다. 그래서 장
글: 신두영 │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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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전 테러리스트가 아니에요." <내 이름은 칸>
칸(샤룩 칸)은 발달장애를 겪는 남자다. 바보라고 놀림받지만 그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온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칸은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간다. 그러다 아들 샘과 단둘이 살아가고 있는 싱글맘 만디라(카졸)와 사랑에 빠져 가정까지 꾸린다. 하지만 9·11 테러 이후 큰 시련을 겪게 된다. 모슬렘이라는 이유로 칸의 가족은 갖은 오
글: 주성철 │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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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야구가 금지된 미래, 지구를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 <지구대표 롤링스타즈>
지구를 구하기 위한 야구팀이 있다. <지구대표 롤링스타즈>는 야구를 소재로 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다. 2030년 스페이스 우주리그 결승전에서 만난 데블스팀과 지구연합팀의 경기에서 지구연합팀은 빅(류승룡)의 끝내기 홈런으로 우승한다. 경기에 진 데블스팀의 카레스 행성은 경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무장 외계인을 동원해 지구를 점령한다. 그렇게 지구
글: 신두영 │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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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억지로 입혀놓은 블랙 미니드레스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졸업식 뒤풀이는 마사지숍에서, 졸업반지는 백화점에서.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는 화려한 삶을 지향하는 연극영화과 졸업생 네명의 이야기다. 유민(윤은혜), 혜지(박한별), 수진(차예련), 민희(유인나)는 입학식날 똑같이 ‘블랙 미니드레스’를 입고 와 친해진다. 클럽 출석과 쇼핑으로 점철된 대학생활을 끝낸 뒤 시작한 사회생활은 당연히 만만치가 않다
글: 장영엽 │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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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초연한 자연을 닮은 관계의 하모니 <세상의 모든 계절>
톰(짐 브로드벤트)과 제리(루스 신)가 살고 있다. 톰은 지질학자이고 제리는 심리상담사다. 노년에 접어든 부부는 서로를 아끼며 함께 산다. 주중에는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농장을 함께 일구며 대략 한 계절에 한두번씩은 가까운 친구와 친지를 불러 조촐하고 화목한 파티를 주최한다. 아내 제리의 회사 동료 한 사람이 파티 때마다 방문하는데 실은 그녀
글: 정한석 │
201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