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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뭐라도 하고 싶은데 뭘 할진 모르겠는 여러분께, <잠자는 바보>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엔 ‘뭐라도 하고 싶으나 뭘 할 수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 뒹굴뒹굴, 별다른 목적 없이 사는 유미(구보 시오리)가 그렇다. 반대로 유미의 룸메이트 루카(유나 다이라)는 뮤지션의 길을 묵묵히 가는,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 중 하나다. <잠자는 바보>는 이 두 사람을 주축으로 하여 일어나는
글: 이우빈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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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00년대 유행한 호러를 양껏 쏟아부은 부대찌개 호러, <홈캠>
성희(윤세아)는 불륜한 남편과 이혼한 후 8살 딸 지우(윤별하)와 살기를 택한다. 아침마다 보험사로 출근해야 하는 그녀는 몸이 약한 지우를 위해 베트남인 가정부 수진(리마 탄 비)을 고용한다. 대신 집 안 곳곳에 홈캠을 설치하고 손님을 들이지 말라는 조건을 내건다. 성희는 직장에서 홈캠으로 지우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던 중 수진과 지우의 이상 행동을 보게
글: 김경수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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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할리우드 고전 블록버스터의 향수를 배부를 때까지 묵직하게, <컨저링: 마지막 의식>
때는 1986년, 초자연현상 조사관 에드(패트릭 윌슨)와 로레인(베라 파미가) 워렌 부부는 은퇴 후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러나 그들의 딸 주디(미아 톰린슨)와 토니(벤 하디)의 결혼식이 임박한 시점에 워렌 부부에게 원한을 품은 악령이 등장한다. 악령은 워렌 부부의 친구인 고든 신부를 죽이며 워렌 부부를 뒤흔든다. 악령을 볼 수 있는 로레인의 초능
글: 김경수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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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슬픔과 그리움에서 빠져나와 희노애락의 일상으로, <가족의 비밀>
남편 진수(김법래)는 최근 들어 아내 연정(김혜은)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목적이 불분명한 외출이 잦아지고 집안일에도 빈틈이 생기자 진수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건 아닌지 의심한다. 진수가 아내의 불륜 증거를 찾느라 바쁜 와중에 가족은 한층 복잡한 상황에 놓인다. 연정은 건축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재취업을 준비하겠다고 하고, 고등학생 딸 미나(김보윤)는
글: 이유채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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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말 못 하게 만드는 실체에 대하여, <비밀일 수밖에>
누구나 말하지 못한 비밀을 품고 산다. 그 비밀이 언제, 어떻게 드러나느냐에 따라 관계가 무너질 수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비밀일 수밖에>는 평범한 가족의 일상적인 풍경 속에 숨겨진 균열과 묻어둔 진실을 포착한 작품으로, 집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여러 인물이 머물게 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표면적으로는 결혼을 앞둔 두 집안의 만남
글: 최선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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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21]
[21세기 영화란 무엇인가?] 또 다른 응답 - 21세기 영화의 감각 불가능성
21세기가 되었을 때 영화는 몸을 감각하며 20세기 영화의 질문을 연장했다. 20세기에 영화는 기억을 생산하고, 기억을 보관하는 창고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스크린 위로 우리가 기억하는 얼굴이 투사되었고, 스크린의 얼굴이 우리의 기억을 만들었다. 우리가 보았던 얼굴, 우리를 바라보는 얼굴의 예술.
21세기를 여는 영화가 기억을 잃은 인물들에 대해
글: 이나라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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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허투루 건넬 수 없는 이야기라서 - <3학년 2학기> 배우 유이하, 김성국, 양지운, 김소완, 유명조 ➁
허투루 건넬 수 없는 이야기라서
- 이란희 감독이 배우들에게 필독서를 정해줬다며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은유)과 <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허태준)를 언급했다. 모두 현장 실습생들의 현실을 밀도 높게 다룬 책인데, 배우 입장에서 그 무게감이 어렵게 다가오지는 않았나.
김성국 두 책은 내가 못해본 생각을 해보게 도와줬다.
글: 남선우 │
사진: 최성열 │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