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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이번주도 괜찮기를…
괜찮은 한주를 보내고 있다. 우선 아침저녁으로 한기가 느껴질 정도인 데다 대낮의 밝은 햇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두렵지 않아 괜찮다. 이제 가을이 성큼 한발을 내디딘 듯하다. 월요일에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 기자시사가, 화요일에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기자시사가 열렸던 것도 괜찮았다. 영화의 장르며 규모, 스타일이 다
글: 문석 │
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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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한국영화, 이제는 정상화다
한국영화의 기세가 대단하다. <도둑들>이 1200만 관객을 그러모으는 와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420만명을 동원했다(8월30일 기준). <이웃사람>도 개봉 일주일 만에 140만명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를 보면 한국영화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해진다. 지난해의 경우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영화가 동원한
글: 문석 │
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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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대배우의 내공
배우 박근형의 인터뷰 자리에 따라 나간 건 일상이 무료해서도, 강병진 기자를 감시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나이 많은 배우에 대한 형식적인 예우 차원도 아니었다. <추적자 THE CHASER>를 통해 연기의 지존임을 새삼 입증한 대배우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간 자리였는데도 약간은
글: 문석 │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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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충무로 서부시대의 화양연화
요즘 한국영화의 메카는 상암동인 것 같다. 며칠 전 송해성 감독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상암동 첨단산업센터의 ‘프로덕션 존’은 활기가 넘쳐 보였다. 진행 중인 영화 12편의 사무실이 밀집한 이곳에는 오디션 장소를 알리는 A4 용지가 붙어 있고 스탭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던 것. 올해 상반기의 실적에서 드러나는 한국영화의 생동하는 기운을 맛봤
글: 문석 │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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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로보캅은 언제 등장하려나?
SJM 사태를 보면서 가장 황당했던 사실은 노조와 파업 파괴 공작이 ‘민영화’됐다는 사실이다. 그 유명했던 1988년 현대중공업 식칼 테러사건 때만 해도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른 것은 회사의 ‘정규직’들로 구성된 경비대였다. 그런데 바야흐로 신자유주의시대를 맞아 이 분야 또한 ‘아웃소싱’된 셈이다. 물론 이 ‘민영화된 폭력’은 80년대부터 재개발 지역의 철거
글: 문석 │
201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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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열대야, 올림픽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무더위와 올림픽은 요즘 모두의 화두다. 너무 더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에게 런던에서 벌어지는 올림픽 경기는 잠깐이나마 열기를 잊게 해주는 청량음료다. 박태환 선수가 놀라운 투혼으로 은메달을 따는 순간, 김재범 선수가 거듭된 공격으로 금메달을 따는 순간, 최병철 선수가 괴이한(?) 몸놀림으로 동메달을 따는 순간, 그리고 또 다른 멋진 순간마다 정말로 더
글: 문석 │
201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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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이토록 반문화적 정권이라니!
처음엔 깔깔 웃었더랬다. 최근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이 공개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이라는 문건을 보고 말이다. 이를테면 “(좌파 문화권력은) 반미 및 정부의 무능을 부각시킨 <괴물>, 북한을 동지로 묘사한 <공동경비구역 JSA>, 국가권력의 몰인정성을 비판한 <효자동 이발사> 등을 지속적으로 제작·배급” 같은 대목. 이
글: 문석 │
2012-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