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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트랜스네이션
“여기서도 맹세를 한다는데요?”
토요일 오후에 집에서 쉬다 휴대폰을 받았다. 2006년 2월로 기억된다. <한겨레21>에 몸담을 때였다. 지금은 <한겨레> 매거진팀에 함께 있는, 남종영이라는 후배 기자였다. 목소리가 다급했다. 그는 주주총회장인 백범 기념관에 있다고 했다. 어느 주주총회장인고 하니, 바로 한겨레신문사의 주주총회장이었다.
글: 고경태 │
200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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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중년 여배우
내가 바로 B기자다. 얼마 전 김민경 기자가 오픈칼럼에서 “내공있는 중견 여배우에 특별한 선호를 지닌 B선배는 ‘안경이 터져나갈 것 같은’ 풍성한 반달 눈웃음을 짓는다”라고 썼던 그 B 말이다. 안경이 터져나갈 듯 웃음을 짓는 건 사실이나 그렇다고 부끄러운 건 없다. 내가 생각해도 나의 중년 여배우들에 대한 애정은 꽤 깊다. 꼭 여배우일 필요도 없다. 중
글: 강병진 │
200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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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 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빌리 엘리어트> -배우 유선
레코드판을 틀고 음악에 맞춰 신나게 점프하는 소년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춤을 추었다. 태어나자마자 춤을 추었다, 라는 음악의 가사처럼.
어쩌면 빌리에겐 음악을 느끼며 춤으로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본능이 이미 잠재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피아노 앞에 앉아 칠 줄도 모르는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어머니를 느꼈던 것
200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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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배우들이 시내 한복판에서 상투 틀고 교통정리
“황파에 시달리는 삼천만 우리동포/ 언제나 구름 개이고 태양이 빛나리/ 천추에 한이 되는 조국질서 못 잡으면/ 내 민족 앞서 선혈 바쳐 충혈원혼 되겠노라.” 1961년 5월 박정희 소장이 자형에게 보낸 시의 전문이다. 그로부터 얼마 뒤인 1961년 5월16일 0시15분. “목숨 걸기를” 밥 먹기보다 “즐겨했다”는 박정희 소장 일행은 서울 제6관구 사령부에
글: 이영진 │
200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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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준기, “5·18의 가해자들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
<왕의 남자>로 열렬한 환호를 받았지만 이준기는 스타라는 단어가 여전히 어색하단다. “지금은 작품 자체를 그냥 즐기고 싶다. 예전에는 나도 모르는 어떤 벽이 있었던 것 같다.” 매번 선배와의 협연을 강조하던 그가 안성기, 김상경 등 만만치 않은 공력의 배우들과 <화려한 휴가>에 출연했다. “순수하게 시나리오가 좋아 선택했다”지만 “참여
글: 장미 │
사진: 이혜정 │
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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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요원, “진정성, 내 안에 그런 모습이 보였나보다”
직접 보니 더욱 가녀리다. 저런 손목으로 마이크를 잡고 가두방송을 했다니, 극중 모습이지만 차마 상상하기 어려웠다. <화려한 휴가>에서 이요원이 연기한 캐릭터는 퇴역 장교 출신인 흥수의 딸이자 민우의 사랑을 받는 간호사 신애. “조금의 의심도 없이”, “전적으로 감독을 믿고 연기”했기에 “한신 한신 버릴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나 긴 수식어 없이
글: 장미 │
사진: 이혜정 │
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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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김상경, “내가 다시 이만큼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김상경에게 <화려한 휴가>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주인공인 택시기사 강민우 역을 맡았던 그는 이 영화를 촬영하는 내내 5월 광주 영령들의 시선과 보살핌을 느꼈다. 그가 간증하는 ‘믿을 수 없는 체험’의 리스트는 아래 다 적지 못할 만큼 다양하고 많다. 그러나 그가 <화려한 휴가> 작업을 매우 만족스럽게 여기는 것은 그런 영묘한 기운
글: 문석 │
사진: 이혜정 │
2007-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