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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절대 판타지 빈 아저씨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
런던만큼 우아한 성당 앞, 낡은 미니 쿠퍼 한대가 주차를 시작한다. 뒤차가 부서지고, 행인이 다치는 따위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상하다. 차 문을 잠그기 위해 동원된 고전적인 자물쇠가 클로즈업 되는 순간, 그제야 미스터 빈의 등장이 확인된다. ‘빈 본색’ 자체가 드라마의 알파라면, 오메가는 ‘본색형국지세’다. 미스터 빈(로완 앳킨슨)이 펼치는 스펙
글: 이성욱 │
200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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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발을 믿는 성실한 수사극 <조디악>
연쇄살인범 조디악의 정체를 파고들던 평범한 시민 로버트가 형사 데이빗을 찾아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용의자 X와 첫 피살자 말린은 서로 아는 사이였습니다. 한때 X가 살았던 집에서 말린의 집까진 50야드도 되지 않습니다.” 데이빗이 반문한다. “그걸 어떻게 알았죠?” 그러자 로버트가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제가 직접 두집 사이를 걸어봤
글: 이동진 │
200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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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말의 전쟁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이 펼치는 말과, 그 말에 대한 말은 무섭다. 명분 앞세운 말이 스스로 그 명분을 죽이다 못해 그저 살고자 할 뿐인 생명까지 짓밟는 시간을 말로서 증언한다. 명분으로 말하고 행하는 자의 진심이 진심인 것이 공포스럽다. 말로 빌어먹고 사는 직업을 가진 덕에 행여 그런 누를 저지르지 않았나, 저지를까 공포가 일었다. 대의명분
글: 이성욱 │
200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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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씨네21]
[시네마 자키] 뭉쳐야 산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씨가 진행하는 [시네마 자키]
이번 회는 주연급 배우가 한 명이 아닌 떼로 나오는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한 명의 배우만 나와도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영화!
하지만 그들이 떼로 나왔을 때! 그 영화의 결과는 과연?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시네마 자키] ‘뭉쳐야 산다’편!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g
영상취재: 이지미 │
영상취재: 박충현 │
구성작가: 김민석 │
200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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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식물 같은 소녀의 동물적 열정
고주연의 얼굴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깊고 또렷한 눈매다. 천진함보다는 묘한 감상을 감춘 듯한 그 눈을 보노라면 이 배우의 잠재력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얼핏 알 것도 같았다. 하고 싶은 말이야 또박또박 이치에 맞게 전달하지만, 시선이라도 마주칠라치면 슥 고개를 돌려버리는 수줍음처럼 소녀의 목소리는 작고 떨렸다. 인터뷰 내내 두손을 가지런히 무릎 위에 올려놓
글: 장미 │
사진: 서지형 │
200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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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착한 남자’를 벗다
영화 <리턴>이 제시하는 추리게임은 사지선다형이다. 관객은 류재우, 강욱환, 오치훈, 장석호 등 네명의 등장인물 가운데 누가 범인인지를 가려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네 가지 보기 모두 의례적으로 찍을 수 있는 3번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 정유석이 연기한 장석호는 저만치 떨어져 1번이나 4번인 척을 하고 있는 얄미운 보
글: 강병진 │
사진: 손홍주 │
200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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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 키가 3cm만 더 작았다면 좋았을걸”
그의 얼굴은 맹독성이다. 그것도 내성이 없는 독이다. 보면 볼수록 다시 보게 되고, 뒤돌아서면 금세 잔영이 서리는 그의 얼굴은 별다른 징후를 드러내지 않고 시청자를 중독시켜왔다. 코미디계에서는 그가 만들어낸 옥동자와 마빡이를 가리켜 ‘독하고 징한 캐릭터’라고 평가했고, 그의 아내인 황규림씨는 “사귄 지 2개월이 지나자 그가 탤런트 지성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글: 강병진 │
사진: 서지형 │
2007-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