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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부산, 영화가 익어간다
여기는 부산이다. 10월4일 개막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이다. 올해도 <씨네21>은 부산영화제 현장에서 데일리를 내고 있다. 이번 사무실은 영화의 전당 바로 옆에 있어서 개막식장에서 쏘아올린 화려한 불꽃을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 나란히 앉은 문재인, 박근혜 후보는 그 불꽃을 보며 대망을 되새겼겠지만, 나는 ‘오늘도 무사히’를 되뇌었다.
글: 문석 │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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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명절 분위기라는 게 실제로 있는지 몰라도 이번 추석처럼 고요하긴 오랜만이다. 추석이라고 해서 상점가에서 캐럴 대신 민요가 울릴 리 없고 송편과 한과를 주렁주렁 매단 트리가 있을 리 없지만, 뭔가 떠들썩한 분위기가 실종된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한반도를 연이어 강타한 태풍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배 한개에 5천원!), 개천절까지 징검다리 연휴가 가능하긴 하지
글: 문석 │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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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황금사자상이 반가운 이유
김기덕 감독의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소식은 우리 모두를 기쁘게 했다. 영화제의 최고상이라고 해서 항상 최고의 영화가 받는 게 아니고 얼마간의 운이 따라야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이번 수상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피에타>는 황금사자상을 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한 영화이고 김기덕 감독은 그런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으니 말이다. 외
글: 문석 │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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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이번주도 괜찮기를…
괜찮은 한주를 보내고 있다. 우선 아침저녁으로 한기가 느껴질 정도인 데다 대낮의 밝은 햇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두렵지 않아 괜찮다. 이제 가을이 성큼 한발을 내디딘 듯하다. 월요일에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 기자시사가, 화요일에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기자시사가 열렸던 것도 괜찮았다. 영화의 장르며 규모, 스타일이 다
글: 문석 │
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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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한국영화, 이제는 정상화다
한국영화의 기세가 대단하다. <도둑들>이 1200만 관객을 그러모으는 와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420만명을 동원했다(8월30일 기준). <이웃사람>도 개봉 일주일 만에 140만명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를 보면 한국영화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해진다. 지난해의 경우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영화가 동원한
글: 문석 │
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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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대배우의 내공
배우 박근형의 인터뷰 자리에 따라 나간 건 일상이 무료해서도, 강병진 기자를 감시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나이 많은 배우에 대한 형식적인 예우 차원도 아니었다. <추적자 THE CHASER>를 통해 연기의 지존임을 새삼 입증한 대배우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간 자리였는데도 약간은
글: 문석 │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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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충무로 서부시대의 화양연화
요즘 한국영화의 메카는 상암동인 것 같다. 며칠 전 송해성 감독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상암동 첨단산업센터의 ‘프로덕션 존’은 활기가 넘쳐 보였다. 진행 중인 영화 12편의 사무실이 밀집한 이곳에는 오디션 장소를 알리는 A4 용지가 붙어 있고 스탭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던 것. 올해 상반기의 실적에서 드러나는 한국영화의 생동하는 기운을 맛봤
글: 문석 │
201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