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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정치를 책에서 배웠습니까
아파트 단지 입주자 대표를 지내셨던 분이 빨간 점퍼를 입고 동네를 누비며 명함을 뿌리신다. 관리사무소 운영이나 이런저런 입찰을 ‘말아드셨다’고 평가받는 분이다. 상대의 말 한마디에 본인 자랑 백 마디로 응답하는 편이라 대화가 불가능했는데, 어쩌자고 시의원까지 하려나 싶다가 나설 만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방자치의 선량들 가운데 대표적인 유형의 하나일 수
글: 김소희 │
20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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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옴므파탈 남재준
이쯤 되면 이건, 사랑이다. 이명박의 강만수 사랑을 능가한다. 3주 전 이 칼럼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이 잘리는 걸 전제로 잘려도 남는 문제에 대해 호기롭게 썼건만, 역시 그 무엇을 상상하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분이시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 원장을 진짜 사랑하시는 게 틀림없다.
지난해 간첩 등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을 알아채거나 잡아들인 공무원들에게 지급한
글: 김소희 │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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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정신줄 놓은 검찰
대낮 총성에 중무장한 병사가 놀란 표정으로 몸을 낮추는데 그 옆에서 태연히 애를 안고 걸리며 지나가는 리우데자네이루 외곽 동네 엄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봤다. 무서워하거나 놀라기는커녕 서두르는 기색 하나 없었고 애들도 마찬가지였다. 이 무심함은 반복된 ‘총질’ 탓이겠으나, 대체 어느 정도면 사람이 이렇게 되나 궁금해졌다(끔찍한 원전 재앙을 바로 옆에서
글: 김소희 │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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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그래, 나 규제 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서울 촬영 소식에 패러디물이 쏟아지니, 간만에 배꼽 빠질 지경이다. 용산전자상가에서 사기당한 아이언맨이나 김밥천국에 힘없이 앉아 있는 슈퍼히어로들이라니. 혹시 청와대에서 이를 ‘재패러디’하는 건 아니겠지? 토르나 헐크가 “암덩어리” “쳐부숴야 할 원수”들과 맞짱을 뜬달지. 음… 그런 창조력이 과연.
규제개혁
글: 김소희 │
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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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검찰도 을이었어
어떻게 여당으로만 가면 모든 상식적 논의들이 버뮤다 삼각지대로 빠지는지 모르겠다. 급기야 국정원의 간첩증거조작이 햇볕정책 때문이래. 크허. 남재준 국정원장이라도 ‘자르지’ 않으면 분위기 심상치 않을 것 같은데(칼럼 나가자마자 그리돼 뒷북치는 거라도 괜찮아), 문제는 원장만 자른다고 해결될 게 아니라는 거다.
비선 업무 특성상 일부 증거쯤 잘못된 게 뭐
글: 김소희 │
201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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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장래희망: 생존
북한이 원산에서 신형 방사포를 쏘았을 때 불과 71km 거리에서는 일본발 중국행 여객기가 지나고 있었다. 이 여객기는 발포 7분 뒤엔 포탄 궤적을 그대로 통과했다니, 아찔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으나 미숙한 것이라면 더 큰 문제다. 나는 진심으로 김정은이 ‘잘하길’ 바라는 동포 중 한명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잘하길’ 바라는 심정과 같다.
자살 도미노
글: 김소희 │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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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어쩌다 저렇게 되었을까
천지가 몽환적이다. 곽재구의 시구 “다시 그리움은 일어/ 봄바람이 새 꽃가지를 흔들 것이다”를 읊고 싶으나, 미세먼지가 일어 마스크로 입을 가릴 뿐이다.
서비스산업 활성화라면서 교육도 병원도 영리화하려는 대통령의 서비스 마인드가 이 지경인지 몰랐다. 40분 넘도록 원고를 읽기만 하다니. 뭐든지 ‘제가, 직접’을 강조했는데 일문일답도 없는 거, 그냥 온
글: 김소희 │
2014-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