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시인의 재능을 지닌 과학자-어떤 생의 발굴
인류학자이자 자연주의자인 로렌 아이슬리의 자서전. 자서전이라고는 하지만 <그 모든 낯선 시간들>은 마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에세이 같다. 개인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정리하면서 극적 과장을 더하는 방식의 현대적 자서전이 아니라, 로렌 아이슬리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인간의 근원을 더듬어가는 산문집이기 때문이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 삶을 정리하는 방
글: 이다혜 │
2008-10-16
-
[도서]
도저히 알 수 없는, 너무나 알고 싶은
삶은 아주 작은 균열만으로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이 냉정한 법칙은 일제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만철(만주철도공사) 측량기사 김해연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독립이니 해방이니 하는 말들”보다는 “총독부냐, 만철이냐, 광산이냐 하는 진로문제”가 더 중요했던 청년을 무너뜨린 건 연인 이정희의 자살이다. 여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던, 책을 많이 좋아하던, 누구보
글: 장영엽 │
2008-10-16
-
[도서]
누구나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는 ‘진짜 세상’
살육과 전란이 난무하던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 장자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는 꿈을 꾸고 그 유명한 ‘호접지몽’을 남겼다. 사람들은 물아일체의 철학을 호들갑 떨며 칭송했으나, 정작 그 자신은 외면하고픈 잔인한 현실을 ‘나’를 버리면서까지 회피하고 싶었음이리라. 아사노 이니오의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는 그런 장자의 호접지몽에서 모티브를 딴 무섭도록
글: 김경우 │
2008-10-16
-
[프레스 리뷰]
두 번 결혼한 손예진 <아내가 결혼했다> 첫 공개
일시 10월 14일(화) 오후 2시
장소 용산CGV
이 영화
아름다운 외모에 탁월한 업무 능력,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에다 축구에 대한 무한 애정까지 지닌 인아(손예진)는 모든 남자 직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수줍음 많은 남자 덕훈(김주혁)은 우연한 기회에 인아와 술자리를 함께 하게 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스페인 축구 프리메라리가의 클럽
글: 주성철 │
2008-10-15
-
[공연]
간결하고 획기적인 독일 미감의 뿌리
무엇이든 진지하고 지루하게 만들어버릴 것 같은 독일이지만, 동시에 간결하고 실용적인 미감을 선사하는 나라로 여겨지기도 한다. 기능과 편리함에 기반한 실용적 디자인이 본격화된 시기는 1919년부터 1933년까지.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정치적 혼란을 겪었던 독일은 일상 속의 유토피아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당시의 모던 디자인은 이러한 이상향 찾기가 시각적 결
글: 김유진 │
2008-10-16
-
[공연]
신난다! 게이들의 벌거벗은 목소리
‘게이들이 벗는다.’ 10월18일 오후 7시30분 아트선재 아트홀에서 게이 코러스 소모임 G-Voice의 정기공연이 열린다. G-Voice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내의 코러스 소모임으로 2003년 창단돼 이미 두 차례의 정기공연을 마친 5년차 그룹. 동성애자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를 버리고 ‘섹시하거나, 청순하고, 혹은 털털하거나, 땍땍한’ 자신들의
글: 정재혁 │
2008-10-16
-
[음악]
냉정과 열정의 모든 것, 또 다시 오아시스
오아시스는 쉽고 흥겹다. 통쾌하고 짜릿하다. 그리고 로맨틱하다. 거칠고 날것이지만 재미있고 명쾌하다. 오아시스의 음악엔 대중이 열광할 만한 모든 것이 있었다. 지적이었던 블러와 달리, 오아시스가 비틀스의 사운드를 계승하면서 완성한 음악의 핵심은 그런 것이었다. 바로 그 오아시스의 새로운 앨범이다. 모든 예술가는 인생에서 창작의 절정기를 누리고, 오아시스를
글: 박혜명 │
2008-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