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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예측불허의 위로
“카모메식당, 정말 고마웠습니다.”
지난주, 회사로 온 편지 한통을 받고 어리둥절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하며 알게 된 20대 중반의 여자후배였다. 서울에서 출판사를 다니는 줄 알았는데 편지의 발신지는 남쪽 지방의 도시였다. 함께 동봉한 책에는 올해 신춘문예에 입상한 자신의 희곡 작품도 실려 있었다. 한데 카모메식당이라니…. 편지를 읽으며 과거
글: 고경태 │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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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ot]
[shoot] 그가 그리운 이유
김수환 추기경은 ‘히어로’처럼 보인다.
따뜻한 손길로 20세기 한국 현대사와 종교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그만큼 대중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김 추기경의 선종 3일째인 2월18일, 빈소가 마련된 명동성당 일대는 조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월19일까지 그 수가 10만명에 이르렀다. 이 구름 같은 추모인파는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이명박 대
글·사진: 오계옥 │
20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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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의 순간]
[이다혜의 작업의 순간] 나쁜 아저씨에 대항하는 법
초등학생 때 일이다. 친구 하나가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아빠 친구가 인형을 준다고 해서 아저씨 집으로 따라갔는데, 집에 들어가자마자 엄마가 어떻게 알았는지 문을 쾅쾅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더니 자기를 끌고 나왔다는 거다. ‘나쁜 짓’을 하는 ‘나쁜 아저씨’라고 엄마가 설명했다는데, 나쁜 짓이 뭐냐고 물었더니 “나쁜 짓이라면 나쁜 짓인 줄 알아!”라고
글: 이다혜 │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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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플레저]
[나의 길티플레저] ‘텔레걸’은 곗돈을 탑니다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 밤부터 난 남몰래 갈등한다. 내가 좋아하는 유재석과 멋진 여자 김원희의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볼 것이냐, 강호동과 그의 친구들은 물론 완전 소중한 아저씨 최양락의 합류로 시작된 <야심만만2>를 볼 것이냐. 뭔 같지도 않은 고민이라고들 비웃겠지만 난 그렇다.
그뿐이 아니다. 좀 시들해지긴 했으나 화요일엔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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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야호! Cine21 Japan
다람쥐 쳇바퀴 같은 업무가 주를 이루는 온라인팀에 최근 신나는 일이 생겼다. Cine21 Japan 사이트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cine21.co.jp라는 도메인으로 오는 4월1일 오픈을 앞둔 cine21 Japan은, 영화를 중심으로 드라마·쇼·오락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한국 대중문화를 일본어로 번역해 소개할 예정이다. 1년여 넘게 준비기간을 가져오던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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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그림과 그림자]
[김혜리의 그림과 그림자] 외설적인 고독
잊기 위해 마시고, 기념하기 위해 마신다. 스스로를 치하하려 마시고, 벌하려고 마신다. 타인과 어울리기 위해 마시고, 철저히 혼자가 되고 싶어서 마신다. 우리는 수천의 핑계를 싸들고 술에 투항한다. 그림 속 남자는 혼자다. 어쩌면 친구들과 어울린 거나한 술자리를 파한 뒤 집으로 돌아와 마지막 한병의 마개를 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독대했던 술병마저
글: 김혜리 │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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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은의 돈워리 비해피]
[최보은의 돈워리 비해피] 가짜인데 맛있다고?
체제의 부품으로서의 내가 모범생이 아니었던 탓에 치욕과 모멸을 수시로 감당해야 했었다면, 그 강고해 보이던 체제가 알고 보니 워쇼스키 형제가 마치 우주의 계시를 받기라도 한 것처럼 적확히 묘사한 가상현실, 매트릭스에 다름 아닌 것을 깨달은 것도, 모범생이 아니었던 덕분이었다. 우리 대부분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부조리하고 비이성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글: 최보은 │
2009-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