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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의 재능과 할리우드의 시스템을 결합할 프로듀서가 필요하다”
일주일 내내 하루 24시간 일하겠다는 영화사가 있다. 이름부터 24/7 픽쳐스다. 요즘 같은 불황의 시기에 하루 꼬박 일하겠다는 각오가 가당키나 한 일인가. 하지만 지난해 말 제작사를 차린 진원석 대표의 설명을 듣다보면, 하루 24시간 일을 하겠다가 아니라 하루 24시간 일을 해야 한다.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중퇴한 뒤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영화
글: 이영진 │
사진: 오계옥 │
200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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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인과 개인이라면, 미국인과 이라크인이라도 잘 지낼 수 있다”
그를 처음 안 것은 우리가 아니었고 그가 처음 사랑에 빠진 것은 우리가 아닌 그들이었다. 우리가 그들을 애증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동안 그는 그들의 마음을 열고, 맨 얼굴을 봤다. 우리에겐, 아무리 해도 닿을 수 없는 북한이나, 그 북한에 대해 무려 세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든 대니얼 고든이나, 생소하긴 매한가지다. 1966년 영국월드컵 당시 이탈리아를 누른
글: 오정연 │
사진: 오계옥 │
200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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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 키가 3cm만 더 작았다면 좋았을걸”
그의 얼굴은 맹독성이다. 그것도 내성이 없는 독이다. 보면 볼수록 다시 보게 되고, 뒤돌아서면 금세 잔영이 서리는 그의 얼굴은 별다른 징후를 드러내지 않고 시청자를 중독시켜왔다. 코미디계에서는 그가 만들어낸 옥동자와 마빡이를 가리켜 ‘독하고 징한 캐릭터’라고 평가했고, 그의 아내인 황규림씨는 “사귄 지 2개월이 지나자 그가 탤런트 지성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글: 강병진 │
사진: 서지형 │
200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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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가 한번이라도 코미디 연기 하는 거 봤나”
임창정은 인터뷰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다, 라고 <만남의 광장> 영화사에서 말해주었다. 못 미더워서 직접 물어보니 “인터뷰가 싫다”고 본인이 답했다. “주어진 시간 동안에 하는 일적인 대화가 싫다. 똑같은 말만 반복해야 하고, 어떤 상대를 만나서 대화해야 할지도 알 수 없고. 인터뷰는 정말 힘들고 피곤하다.” 그래서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게 그
글: 박혜명 │
사진: 손홍주 │
200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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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가 문화부 장관 같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
김C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뭔가 불만에 가득하고 귀찮다는 듯한 그의 표정은 이 인터뷰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막상 대화가 시작되자 그는 솔직한 속내를 정연한 논리로 줄줄 풀어냈다. 어쩌면 김C라는 인물 자체가 첫인상만으로는 해독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
글: 문석 │
사진: 이혜정 │
20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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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본영화가 호황이라는 건 절대 인정 못하겠다”
용이 왔다. 올해 부천영화제에 깜짝 초청된 미이케 다카시의 신작 <용이 간다>는 숫제 놀이다. 플레이스테이션용 액션 게임 <류가 고토쿠>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영화=놀이”라는 미이케의 공식에 아주 잘 들어맞는 영화로, 끈적끈적한 신주쿠 뒷골목의 인간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즐겁게 노는 데 온 힘을 쏟는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미이
글: 김도훈 │
사진: 오계옥 │
20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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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앞으로 나하고 영화 같이 하자고 한 게 프러포즈였을까요”
“아직 거울도 못 봤는데….” 인터뷰 전에 사진부터 찍자고 했더니 최은희 선생은 같이 자리한 며느리에게 거울부터 달라 한다. 선생의 첫마디를 해석하면 이렇다. “나 할머니 아냐. 나 여배우야!” 카페 안의 조그마한 정원으로 선생을 인도했는데, 이번엔 사진기자가 호되게 당한다. 시선을 카메라쪽으로 유인하려는 사진기자에게 선생은 계속 “나, 정사진은 안 찍는데
글: 이영진 │
사진: 오계옥 │
2007-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