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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잉마르 베리만의 청춘의 흔적
잉마르 베리만은 두 번째 자서전에서 자신의 1940년대 영화들을 단순히 ‘초기 영화들’로 분류했다. 그가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참여한 영화들이 (이후 영화들에 주어진) ‘꿈의 영화, 어릿광대의 영화, 신앙과 이단의 영화, 웃음과 기쁨의 영화’ 같은 근사한 이름을 얻지 못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베리만은 초기 영화에 (애정을 느낄지언정) 만족하지는
글: ibuti │
200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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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연출에 대한 야마다 요지의 정성과 집념
<황혼의 사무라이> たそがれ淸兵衛
<황혼이 사무라이>는 서민드라마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로 유명한 야마다 요지가 근래 완성한 사무라이 시대극 3부작의 첫편이다. 세편은 모두 후지사와 슈헤이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황혼의 사무라이> DVD의 메이킹 필름을 보면 감독의 원작 소설에 대한 강한 애착을 느낄 수 있
글: ibuti │
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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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포스트모던영화의 진정한 선구자
<퍼포먼스> Performance
도널드 캐멀과 친구 집단의 홈무비가 될 뻔한 <퍼포먼스>는 카메라맨으로 활동하던 니콜라스 뢰그가 참여하면서 영화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그러나 배급을 맡은 워너는 완성된 영화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2년 동안 창고에 처박혀 있다 1970년에 개봉한 <퍼포먼스>는 여지없는 재앙이었다. 전
글: ibuti │
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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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데릭 저먼의, 데릭 저먼을 위한
콜린 매케이브와 제임스 매케이 같은 인물의 도움에 힘입어, 데릭 저먼은 영국영화연구소(BFI)로부터 세편의 영화에 대한 제작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저먼 영화의 시기별 대표작으로 위치한 <천사의 대화> <카라바지오> <비트겐슈타인>이 그 이름들이다.
1970년대 후반, 장편영화에 의욕적으로 임했던 저먼은 1980년대 중반
글: ibuti │
200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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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간디를 향한 열정과 소망과 모험의 연대기
<간디: 25주년 기념판> Gandhi(25th Anniversary Edition)
필자는 리처드 애튼버러를 스펙터클에 목매는 감독으로 알았다. 굵직한 영국영화에서 배우로 활약한 그가 데이비드 린의 후기 작품을 동경하는 감독이 된 걸로 생각했다. 그래서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작인 <간디>를 시대착오적인 구식영화로 대한 게 사실이다
글: ibuti │
200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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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쾌락을 말하는 인간의 몸과 시의 기록
‘영화가 이러저러해야 한다’고 아무도 규정하지 않았던 19세기 말, 인간의 신체와 접촉은 기록의 주요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후 인간의 몸은 필름 그림자의 중심부에서 밀려났다. 영화가 산업으로 자리하면서 관객은 대상의 나열보다 그것과 이야기의 결합을 원했으며, 윤리와 종교라는 억압과 수치라는 형벌이 인간의 육체를 드러내는 데 제약을 가한 결과, 사진과 회
글: ibuti │
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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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키에슬로프스키 생전의 영화철학을 듣다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특별판> 1991년 /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 96분 / 1.66:1 아나모픽 / DD 2.0 폴란드어 & 프랑스어 / 한글, 영어 자막 / 태원엔터테인먼트(2장)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1990년대가 보여줄 변화의 시작이었다. 과거 다큐멘터리의 한계를 느끼고 극영화로
글: ibuti │
200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