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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죽을 때에야 얻어지는 행복의 역설
“너랑 다시는 영화 안 봐 , ㅆㅆ(욕). 울고 싶지 않았는데 울었잖아. ㅆㅆ(역시 욕).”
<애자>를 보고 사람들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대낮, 극장에 올 수 있었던 하릴없어 보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할 젊은 남자들 세명이 나누는 말이다. 속절없이 눈물을 흘리게 하는 영화를 두고 최루물이라고 한다. <애자>가 그렇다. 험담이
글: 김소영 │
20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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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진실의 담지자를 찾는 지난한 여정
미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태원 살인사건>은 여러 단점이 눈에 띄는 영화다. 범인을 찾는 과정의 퍼즐식의 장르적 공식을 포기했다는 점이나 둘 중 하나인 범인을 확증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데 머문다는 점, 그리고 곳곳에서 다소 투박한 연출이 엿보인다는 점 등은 ‘보는 이에 따라’ 무시할 수 없는 영화의 결점일 수 있다. 장르적인
글: 안시환 │
20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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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친구 그의영화]
[나의 친구 그의 영화] 단정하는 건 단정치 못해요
재주 많은 친구를 둔 덕분이겠지만, 어쨌든 지난번에 김군이 그린 것처럼 내 인생의 그래프를 그린다면 노예들이 벽돌을 짊어지고 올라가는 바벨탑의 길과 비슷한 모양이 될 것 같다(김군처럼 직접 그려주는 상냥함을 발휘하면 좋겠으나, 난 원래 말로 떠들어대는 걸 더 선호한다). 예를 들면 한 바퀴를 돌고 나면 같은 자리로 돌아오지만, 그 자리는 예전에 내가 서
글: 김연수 │
20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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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서부에서의 죽음
‘국경 3부작’(<모두 다 예쁜 말들> <국경을 넘어> <평원의 도시들>)은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로드>로 유명한 매카시의 대표작이다. 사막을 무대로 한 묵시록적 서부 소설 연작이다. 서부물이라고 해서 악과 싸워 이기는 선이 존재한다거나, 스릴 넘치는 총격전이 주를 이룬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말이
글: 이다혜 │
20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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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여름에 읽는 장르소설] 나의 살인 과정을 한번 들어볼래?
“나는 1952년 4월5일 토요일 밤 9시가 조금 지나서 OOOOO를 죽였다. 그날은 햇살이 화사하고 상쾌한 봄날로, 이제 여름이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만큼 따뜻했고, 밤에도 적당히 쌀쌀했다.” 짐 톰슨이 1952년에 발표한 하드보일드 범죄소설 <내 안의 살인마>를 보면 이런 아이로니컬한 문장 배치가 종종 나온다. 살인을 고백한 뒤, 바로 날
글: 신민경 │
20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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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김연수
어떤 순간은 완전히 상실되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 사람들은 그 점을 알면서도 잃어버린 삶의 지점을 끊임없이 상기하고 추억한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를 관통하는 주제다. 이 책은 국적과 시공간이 제각각인 아홉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지만, 상황과 인물을 거대한 상실감이 압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케이케이의 이름을 불러봤
글: 장영엽 │
20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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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계단에 무슨 비밀이...
오래된 건축물을 돌아볼 때면 가장 인상적인 공간 중 하나가 계단이다. 계단을 통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뒤로 공간이 펼쳐지는데, 가파른 계단을 헐떡이며 오르며 새로운 공간과 만날 때는 건물의 육체성을 몸으로 실감하게 되곤 한다. 종교적인 건축물의 경우 높지 않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계단에 집중해 발을 옮기다 보면 계단이 사색과 깨달음의 도구구나 싶어진다
글: 이다혜 │
2009-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