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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블루>의 즈비그뉴 프라이즈너(Zbigniew Preisner)
‘영화에 사용된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먼저 들까?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이 교도소 방송 스피커를 통해 틀어 주는 모차르트 의 오페라 아리아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지옥의 묵시록>에서 헬기로 마을을 무차별하게 공격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바그너의 ‘발퀴레 의 기행’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
199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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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악으로 살려낸 프리다의 혼, 프리다 칼로,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54)는 그림에 관심있는 20, 30대에게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와 더불어 가장 인기있는 화가에 속한다. 그녀가 주목받는 데에는 영화 <프리다>(2002)의 영향이 없지 않지만, 파란만장한 일생 그리고 삶의 고통과 상처를 각혈하듯 쏟아낸 작품 자체의 매력에 공을 돌려야 할 것이다.
글: 이용우 │
200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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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무난함 아래 흐르는 도발, 토리 에이모스,
대중음악계 역시 남성들의 철옹성이다. 여성은 늘 타자(他者)였고 ‘대상’이었다. 이런 점에서 1990년대는 여성의 대두가 돋보인 분기점이었다. 여성 밴드는 물론 여성 멤버를 앞세운 록 밴드가 봇물처럼 쏟아졌고, 남성중심적 록신에 ‘여성 록’(women in rock)이란 화두가 이슈화되기도 했다. 앨라니스 모리셋처럼 강한 여성의 목소리를 설파하는 일군
글: 이용우 │
200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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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18곡 모듬,
개악된 저작권법으로 인해 음반이나 디지털 음원을 구입하는 일이 점점 더 ‘찍기 혹은 뽑기’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 샘플 대신 감(感), 귀 대신 눈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란 얘기다. 그러니 음반 커버(이른바 ‘재킷’)의 의미는 더 커진 듯하다. 사실 청각적 알맹이를 시각적으로 대변한 수단이란 점에서 음반 커버가 중요하지 않았던 시절은 없었지만 말이다.
글: 이용우 │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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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재즈 록 퓨전의 걸작,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
1970년대 이후 재즈와 록은 마일스 데이비스(밴드)와 지미 헨드릭스로부터 비롯되었다. 이런 표현은 물론 ‘고의적인 과장’이다. 하지만 재즈에 록을 녹여내고 싶어한 마일스 데이비스와 록에 재즈의 어법을 담아내고 싶어한 지미 헨드릭스가 1960년대 말 서로를 알아보고 만나지 않았다면, 그리하여 함께 연주하고 서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재즈와 록의 나이테
글: 이용우 │
200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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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우울하냐? 나도 우울하다, Maximilian Hecker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가슴 저미는 그 드라마 대사는 다른 유행어와 마찬가지로 희화화 혹은 농담으로 광범하고 과도한 소비를 거쳐 일사천리로 잊혀졌다. 진지하고 무거운 것을 가볍게 넘기는 세상, 가벼운 것이 쿨한 시대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아무리 가벼움의 시대라도 우울한 음악과 그에 대한 수요는 있게 마련. 2003년 말
글: 이용우 │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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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클로저>의 그 장면, 그 노래, Damien Rice
사운드트랙은 영화와 음악 양자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동반 대박을 낳기도 하고, 무명의 그늘에 머물던 음악인의 팔자를 ‘자고 나니 스타’로 바꿔놓기도 한다. 예컨대 영화 <졸업>(1967)과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음악이 보여준 결과가 전자에 해당한다면, 영화 <굿 윌 헌팅>(1997)과 이를 통해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엘리엇
글: 이용우 │
200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