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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아베의 초가역적 망언에 부쳐
“내가 그때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고 공부를 더 했으면 국회의원이든 뭐든 대단한 사람이 될 수도 있었을 거야”라는 박두리 할머니의 말에 변영주 감독이 “그럼요, 맞아요” 맞장구를 친다. <낮은 목소리2>(1997)에서 내내 웃음을 주며 관객의 눈에 하트를 그리게 만들었던 박두리 할머니는, 술기운에 노래를 부르며 그처럼 한 많은 세월을 회고했다.
글: 주성철 │
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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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한국 감독들의 생명 연장의 꿈을 응원하며
지난 신년호의 박찬욱, 김지운, 최동훈, 류승완, 나홍진 감독 대담에 이어 이번호도 2016년 한국영화 기대작들을 총망라했다. 촬영현장에서건 사무실에서건 만날 수 있는 감독들은 직접 만나 얘기를 들었다. 선두에 내세운 영화는 바로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다. 특집 전체의 대문을 장식한 <아수라> 최초 공개 스틸을 확인해주시길.
한
글: 주성철 │
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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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아가씨와 밀정이 군함도의 곡성을 들으러 가는 2016년
아직 크리스마스도 오지 않았는데 2016년 신년호의 에디토리얼을 쓰는 기분이 묘하다. 보통 에디토리얼은 최종 마감을 하는 목요일이면 부리나케 쓴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한주를 보내고는 목요일 저녁 식사를 끝낸 뒤, 마치 일주일 내내 그런 생각을 품어왔던 것인 양 단숨에 써내려간다. 이번주에는 어떤 내용으로 쓰면 좋을 것 같으냐고 함께 식사하는 기자들을
글: 주성철 │
201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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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드디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봤다. 내가 느낀 여러 좋고 나쁜 지점들에 대해 이번 호 ‘허지웅의 경사기도권’이 속 시원히 써주었지만, 스포일러가 가득한 글이니 꼭 영화 관람 후 정독하시길. 아무튼 과거의 다스 베이더에 비하면 분노조절장애에 시달리는 것 같은 새로운 악당 카일로 렌부터 흥미진진했다. 츄이가 추위를 탈 때는 박장대소했고 30
글: 주성철 │
20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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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겨울이 왔다고 전해라
뒤늦은 휴가를 다녀왔다. 부모님을 모시고 효도관광차 다녀온 7박9일 미국서부 패키지 투어였다.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하여 하루 종일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 그리고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그랜드캐니언 등을 경유하여 로스앤젤레스까지 샅샅이 훑는 여행이었다. 처음에는 의무감 절반으로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확실히 영화 촬영지들을 돌아다니는
글: 주성철 │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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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당신의 올해의 한국소설은?
<일 포스티노>(1994)에서 대시인 파블로 네루다(필립 누아레)가 망명생활을 위해 이탈리아의 한 작은 마을로 오게 된다(원작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의 무대인 칠레를 이탈리아로 옮겼다). 모든 인민이 사랑하는 위대한 시인이자 사회주의자인 그가 오면서 마을은 들썩거린다. 그에게 편지를 전해줄 우체부를 고용한다는 말을 들은 마리오(마시모
글: 주성철 │
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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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김영삼과 변호인 노무현, 응답하라 1988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문득 개인적인 ‘응답하라 1988’ 기억이 떠올랐다. 먼저 세상을 뜬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동구에서 출마하여 허삼수를 꺾고 화려하게 정치권에 데뷔한 1988년 13대 총선 얘기다. 당시 ‘변호인’ 노무현을 ‘정치인’으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김영삼이었다. 당시 나는 부산진구 거주민이었지만, 동구에 있는 학교를 다녔고 친구
글: 주성철 │
2015-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