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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아이콘] 생성의 존재미학
어느 나라에나 외국인들이 먹기 힘들어 하는 음식이 있다. 필리핀에는 ‘발롯’이라는 게 있는데, 그놈의 정체는 부화하다가 만 반(半)병아리 상태의 달걀을 삶은 것이다. 어제 드디어 길바닥에서 놈을 먹어볼 기회를 가졌다. 먹는 법은 간단하다. 달걀 꼭대기를 깨서 구멍을 내고, 그리로 소금과 소스를 넣어 먼저 액즙을 마신 뒤, 이어서 껍질을 까서 나머지 고형물
글: 진중권 │
20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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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지털] 들어는 봤니? 날개 없는 선풍기
DSLR의 밀레니엄을 맞이했던 과거에 어느 술자리에서 A씨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혹시 날개없는 선풍기를 본 적이 있나?” A씨의 대답은 간결했다. “예끼 이 사람! 정신 나갔나?” 2010년 오늘 이 시점에서 과거 A씨에게 던졌던 질문은 정신 없는 사람의 그것이 아닌 게 되어버렸다. 사이클론 방식의 성능 좋은 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에서 날개가 없는
글: 서범근 │
201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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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얼리티를, 인물과 사회의 관계를 다시 고민하자”
스와 노부히로 감독의 촉수는 늘 관계를 향해 있다. 부티크에서 일하는 여자와 매사가 잘 안 풀리는 남자의 동거생활을 통해 일상의 미묘한 균열을 포착했고(<M/Other>(1999)), 히로시마라는 도시와 감독의 내면의 관계가 충돌하면서 파생되는 감정을 다루기도 했다(<응시 혹은 2002년 히로시마>(2000), <H스토리>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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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나우]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굿바이, 시네마 천국
대형 개봉관의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해외에서도 그러한 추세는 다를 바 없다. 타이의 경우, 방콕 시내 한복판인 시암 광장에 3개의 대형 개봉관이 있었다. 스칼라, 리도, 그리고 시암극장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과거 종로의 서울극장, 단성사, 피카디리극장이 몰려 있던 종로나 부영, 부산, 국도, 제일극장이 몰려 있던 부산의 남포동과 유사한
글: 김지석 │
20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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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제주 여행 3색 레시피
제주도를 처음 밟았던 20년쯤 전 어느 날의 감상은 딱 한마디로 요약 가능했다. “한국 같지 않다.” 공항을 벗어나면서 불어오던 후텁지근한 남쪽 바닷바람, 비현실적으로 우뚝 솟아 있던 야자수. 하지만 제주 곳곳을 잇는 도로들에는 한국적인, 극히 한국 현대사적인 사연들이 묻혀 있곤 했다. 제주가 겪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복기해보면, 독립을 외치지 않은 게 신
글: 이다혜 │
20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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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그 도시를 사랑하여…
<플로베르의 나일강>에는 작가 플로베르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수록돼 있다. 이 위대한 <보바리 부인>의 작가는 무려 미라의 밀수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놓는다. “프랑스로 미라를 가져가는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그게 어려울 것 같아요. 이제 미라를 외국으로 가져가는 것이 금지되었거든요, 카이로까지 밀수품으로 빼내서 알렉산드리아에서 선적
글: 김도훈 │
20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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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추천음반] <미성년 연애사>
키워드는 멜로디와 가사다. 재지한 감성을 담은 <마성의 여인>이나 산뜻한 보사노바 팝 <사랑은 한 잔의 소주>, 감상적인 멜로디가 잔잔한 <잘 지내> 등은 윤종신이나 김동률, 루시드 폴의 음악(이른바 ‘고급 가요’)을 연상시킬 만큼 명징하다. 여기에 “니가 어떻든 난 내가 소중해”라든가 “답 없는 인생, 어차피 모두 같은
글: 차우진 │
201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