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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격동의 아시아 현대사를 보다
곱게 분칠한 얼굴 위로 우뚝 솟은 광대뼈와 세월의 주름이 보인다. 늘 절세가인이라 칭송받았고, 그렇게 그려졌을 초상화의 주인공이 그림을 받아들고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눈에 훤하다. 일본 화가 다카하시 유이치의 <오이란>(1872) 이야기다. 19세기 말, 메이지 유신 시대에 살았던 작가는 이탈리아 화가 안토니오 폰타네지에게 유화를 배우고, 일본
글: 장영엽 │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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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바이크로 떠난 지옥순례
이완 맥그리거, 찰리 부어맨 지음 이레 펴냄
우연히 세계지도를 펴든 배우 이완 맥그리거는 유라시아 대륙을 바이크로 횡단하는 백일몽에 빠진다. 바이크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이완과 그의 친구 찰리 부어맨은 이 무모한 계획을 밀어붙인다. 다큐 제작팀을 끌어들여 몇달 만에 길 떠날 준비를 끝낸 것이다.
브뤼셀과 프라하를 지날 때만 해도 여느 여행기와 다름없다
글: 김은미 │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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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나의 맛집은 당신의 밤보다 아름답다
어쩌다 여행을 가게 되면 주로 도쿄나 교토를 택하는 나의 여행 계획은 이런 식이다. 규동-카레우동-초밥, 아사가유(죽)-흑돼지 돈가스-야키소바. 먹는 것 이외에 루트 변경이라면 미술관. 유사한 전시라고 해도 일본에는 더 많은 작품이, 더 중요한 작품이 걸리곤 하기 때문이다.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동네마다 있다는 점은 일본의 최대 장점이다. 롯폰기에 먹고 놀
글: 이다혜 │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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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엘 시스테마의 열정적인 합주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
‘베네수엘라 사우디타’(Venezuela Saudita). 1970년대 베네수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석유 부국을 꿈꿨다. 마라카이보 호(湖)에서 솟아난 석유는 분명한 미래를 약속하는 듯했다. 1975년 사관학교를 졸업하면서 페레스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지휘도를 수여받은 우고 차베스 역시 조국의 번영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때만 해도 그는 자신이 1
글: 이영진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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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관객의 목을 조아대는 호러영화 <디센트:PART2>
<디센트>의 결말은 완벽했다. 닐 마셜은 살아서 동굴을 빠져나온 사라와 동굴 속에서 눈을 뜨는 사라의 이중 결말을 마지막에 배치했다. 그건 마치 반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관객에게 두 가지 여운을 동시에 주겠다는 시도이기도 했다. <디센트>의 결말은 쓸데없는 속편의 가능성을 애초에 막아세웠다는 점에서도 훌륭했다. 슬프게도, 돈의 논리
글: 김도훈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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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귀신 들린 집’ 장르에 해당하는 보통의 극영화 <파라노말 포제션>
진실 하나 밝히고 넘어가자. ‘<파라노말 액티비티> PART2’라는 홍보 문구는 일종의 사기다. <파라노말 포제션>은 영국 저예산 호러영화이며 <파라노말 액티비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한국 수입사에서는 <Paranormal Possession>이라는 영어 제목을 홍보자료에 이용하고 있는데 진짜 원제는 <
글: 김도훈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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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아이콘] 생성의 바탕이 되는 그 장소
오래전 이스탄불을 여행하던 중 ‘코라’(chora)라는 이름의 교회에 들른 적이 있다. 왜 그런 이름이 붙었나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도성 밖의 들판에 있는 교회라서 그렇게 부른단다. 참고로, 고대 그리스에서 ‘코라’(χωρα)는 일반적으로 폴리스를 둘러싼 변두리를 가리켰다. 아무튼 그 교회에서 화려한 비잔틴 모자이크와 마주쳤는데, 변두리의
글: 진중권 │
201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