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전시] 이탈리아영화의 현장을 보다
8월27일~9월11일/인천 송도디오아트센터/02-575-3670
부둥켜안은 연인들이 고이 누운 침대 곁으로 삐져나온 붐마이크. 혹은 지금 막 눈물 지으려는 여인으로의 몰입을 방해하는 슬레이트.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영화 현장사진을 자주 접하는 편인데, 그 사진들은 볼 때마다 흥미롭다. 영화가 프레임 바깥으로 애써 밀어내려 하는 현실의 조각들이 실마리처
글: 장영엽 │
2010-08-26
-
[공연]
[전시] <김명숙 개인전: The Works for Workers>
그림에서 금방이라도 선홍빛 피가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수많은 빗금과 스크래치로 완성된 심장 그림은 태생적으로 상처를 안고 있다. 작가는 “살아 있는 대상의 상흔에 대한 공부”라고 한다. 김명숙 작가의 작품들은 이처럼 거칠고 그로테스크하다. 무엇보다 작업의 도구로 수세미를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수세미의 거친 질감에 힘입어 탄생한 그림들은 쉬이
글: 장영엽 │
2010-08-26
-
[공연]
[연극] 연극 <오구>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
작·연출 이윤택/ 출연 강부자, 오달수, 남미정, 하용부, 배미향, 김소희, 윤종식 등
02-751-9606~10
이윤택 감독의 작품에는 항상 우리의 전통문화가 짙게 깔려 있다. 그중 22년간 사랑받아온 연극 <오구>가 있다. 연극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화해와 염원의 몸짓인 오구굿을 통해 죽음의 절차를 한바탕
글: 심은하 │
2010-08-26
-
[도서]
[도서] 나의 친구, 영화에 바침
<필사의 탐독: 정성일의 한국영화 비평활극> ,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정성일 정우열의 영화편애>
정성일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정성일의 첫 평론집 두 권이 나왔다. 세상에, 처음이라고? 믿을 수 없겠지만 그렇다. 한국영화를 말하는 자리에 그의 언어, 시선, 흥분, 절망은 늘 함께했기에 어쩌면 우리는 굳이 그의 책을
글: 남다은 │
2010-08-26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아득하고 시린 땅으로부터
그 땅의 주인은 ‘신도 삼켜버릴’ 굶주림이다. 그곳에는 눈동자가 아주 작은 늑대가 산다.‘얼음 창문 속 아마존 정글’이라고 하는, 투명한 얼음으로 덮인 바이칼 호에는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생김새의 존재가 숨쉰다. 뱀이 ‘사악함’을 상징하는 대신 ‘영민함’을 뜻하는 곳, 너의 시베리아.
미국에서 변호사이자, 작가이자, 아이 둘의 아버지로 살아가던
글: 이다혜 │
2010-08-26
-
[전영객잔]
[전영객잔] 꿈같은 각성, 그 영화적 쾌락
짐 자무시의 <리미츠 오브 컨트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분석을 읽는 것보다 그 세계를 여러 번 경험하는 쪽을 택하는 게 맞다. 통제를 거부한다고 선언한 영화를 어쨌든 틀 안에서 해석해야 하는 비평은 필연적으로 영화를 충분히 끌어안지 못할 것이다. 명상 앞에서 떠드는 말은 그저 소음일 뿐이다. 하지만 비평의 사랑스러운 어리석음이 있다면,
글: 남다은 │
2010-09-02
-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아이콘] 악마의 철학
‘선’과 ‘악’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행위를 평가하는 술어에 불과하다. 하지만 고대와 중세의 인간들은 형용사에 속하는 이 술어를 ‘천사’ 혹은 ‘악마’와 같은 명사로 실체화했다. 형이상학적 실체로서 악마의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아마 근대 초기의 마녀사냥이었을 것이다. 그때 사람들은 진지하게 악마의 실존을 믿었고, 악마의 자식들을 찾아내어 절멸시키려
글: 진중권 │
201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