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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일상의 이면을 포착한다
예술에 있어서 일상이란 단어는, 거대 담론에서 사적인 이야기로 예술의 내용이 확장 또는 이행하게 되는 지점을 상징한다. 예술 소재로서 일상이 갖는 매력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예술과의 거리감 역시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부여한다. 이유진, 최원정, 허정은 작가가 회화, 영상, 설치 등의 매체로 이야기하는 일상은 좀더 내밀한
글: 김유진 │
20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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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결혼이냐, 독신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토니상 6개 부문을 휩쓴 뮤지컬. <뉴욕타임스>가 “미국 뮤지컬 사상 가장 위대하고, 아마도 가장 유명한 예술가”라고 찬사를 보낸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지난해 무대에 오른 그의 또 다른 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피범벅에 다분히 냉소적이었던 데 비하면 결혼이냐, 아니냐를 저울질하는 다소 말랑말랑한 작품이지만, 손드하
글: 장미 │
20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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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80년대 뉴욕의 그림자를 노래하다
80년대 초 뉴욕 타임스스퀘어 42번가의 주인은 호사스러운 관광객도, 젠체하는 사업가도 아닌 도시의 그림자에 몸을 맡긴 창녀와 포주, 마약쟁이들이었다. <더 라이프>는 브로드웨이의 전설이라 불리는 작곡가 사이 콜먼의 음악을 배경으로 거리의 여자 퀸, 그녀의 기둥서방 플릿우드, 다분히 기회주의적인 포주 조조, 세상 물정 모르는 소녀 메리를 비롯해
글: 장미 │
200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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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만화, ‘우리 시대’ 현대미술 속으로
5월29일까지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02-580-1300
각 문화, 예술 장르간의 특성이 교차되거나 서로의 것을 모방, 혼성하는 것이 그다시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한때 상당수의 전시들의 기획 의도에 이를 뜻하는 ‘하이브리드’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던 것도 최근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제야, ‘크로스컬처’라는 이름으로 만화와 미술을 한자리에
글: 김유진 │
200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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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온라인 이미지의 새 둥지
온라인의 이미지들을 오프라인으로 다운로딩했을 때, 그 이미지들이 위치하는 곳은 어디일까. 2008 대안공간 루프 신진작가 공모전 당선으로 개인전을 열게 된 정흥섭 작가는 온/오프 공간, 그리고 가상현실과 현실 사이에 대한 의문에서 고찰을 시작했다. 먼저 작가는 인터넷에 존재하는 이미지를 다운로드해 이를 A4 용지로 출력하였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전해
글: 김유진 │
200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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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세 광대가 전하는 아름다운 동화
“좋아!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는 거야. 이 순간은 바로 천지가 창조되는 순간. 환상이 시작되는 순간.” 공연의 시작을 앞에 두고 세 광대가 말다툼을 벌인다. 전쟁, 예술, 사랑의 화신인 그들은 자신이 대변하는 가치를 공연의 소재로 선택하려 하지만 무대 막이 오르자 어쩔 수 없이 세 가지가 모두 들어간 이야기를 펼쳐낸다. 세 광대가 선사하는 동화의 주인공은
글: 장미 │
200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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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숨돌릴 틈 없이 쏟아지는 대사들
<마이 페어 레이디>를 떠올리겠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리타 길들이기>는 거칠긴 해도 생기발랄한 매력의 여자가 지적인 신사를 만나 교양있는 숙녀로 변해간다는, 익숙한 줄거리를 따른다 싶더니, 꽤 따끔하게 뒤통수를 치는 연극이다. ‘말괄량이 길들이기’식의 이야기에 진저리치던 관객에겐 작지만 환영할 만한 반전일 듯 보인다. 26살 주부
글: 장미 │
200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