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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잘 다듬어진 감정과잉의 매혹
<이상한 계절> 못 | 소니BMG 발매
못(MOT)의 신작 <이상한 계절>에 대해 다른 곳에 쓴 글에서, 나는 못의 이 음반이 ‘얼마 전 (유행이) 지나간 음악의 꿈을 환기시킨다’고 썼다. 그리고 그 ‘음악의 꿈’이란 ‘세상을 거부하는 노래를 당신이(혹은 당신만이) 들어주길 바라는 간절함’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와서 다시 읽어보면,
글: 최민우 │
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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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지금은 없는 엘리엇 스미스를 위하여
<New Moon> 엘리엇 스미스/ EMI 발매
단골 바가 있다. 일주일에 두어번 들르는, 종종 혼자 가서 술 한잔 앞에 두고 책을 읽어도 아무렇지 않은 그런 술집 말이다, 라는 말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엘리엇 스미스에 한해서라면. 몇년 전, 그러니까 2003년 가을 그는 자기 심장에 칼을 박아 넣었다. 이 뉴스가 충격적이었던 것은
글: 차우진 │
200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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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사라졌던 시간의 음악적 성과
<The Boy With No Name> 트래비스 | 소니BMG 발매
그로부터 4년이다. 세 번째 앨범 <12 Memories>를 발표한 게 2003년, 같은 해에 발표된 뮤즈의 <Absolution>에 밀린 것도 억울한데 2005년에는 콜드플레이가 <X&Y>로 그야말로 세계를 뒤흔들어놓았다. 크리스 마틴
글: 차우진 │
200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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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황금비율의 취향
<In Exchange>
이승열/ 플럭서스뮤직 발매
어쩌면 이승열에 대해서라면 그를 아는 사람과 그를 기억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그를 아는 사람들도 MBC 드라마 <케세라세라>의 삽입곡을 부른 가수로 아는 사람, 혹은 몇년 전 솔로음반을 발표한 좋은 가수 정도로 아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을지 모른다. 그를 기억하는
글: 차우진 │
200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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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무살의 목소리
<Can’t Buy My Love> 유이/ 소니BMG 발매
지난 2월에 개봉한 영화 <태양의 노래>는 영화 자체보다도 여주인공 유이의 음악이 더 화제가 되었던 소박한 일본 멜로다. 영화는 태양빛을 볼 수 없는 색소성 건피증으로 인해 해질 녘부터 동틀 녘까지만 바깥세상을 접할 수 있는 16살짜리 소녀의 이야기다. 소녀는 밤이 되면 기타
글: 박혜명 │
200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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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10년 만에 도착한 B사이드
<Airbag/How Am I Driving?> EP 라디오헤드/ EMI 수입발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그러니까 1997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때, 세계 최초로 ‘블로그’라는 온라인 플랫폼이 1인 미디어로서 처음 소개되었고 칸영화제에서는 왕가위 감독이 <해피투게더>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IMF가 터지며 10만 실업자 시
글: 차우진 │
200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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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그녀가 귓가에 속삭일 때
<Corinne Bailey Rae Live In London & New York>
코린 베일리 래/ EMI뮤직 발매
2006년 데뷔앨범을 통해 국내에도 정식 소개된 영국의 솔보컬 코린 베일리 래는 데뷔EP <Like A Star>를 낼 때부터 영국 내외의 평단과 기자들에게 빌리 홀리데이와 메이시 그레이에 비교되며 극찬을 받
글: 박혜명 │
2007-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