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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인디라마]
[김영진의 인디라마] 이 시대의 분노를 외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연상호의 <돼지의 왕>을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저예산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지만 이 스토리가 애니메이션에 맞는가, 라는 물음이 첫 번째로 든 생각이고 바닥까지 내려간 이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절망은 개연성이 있는가, 라는 물음이 그 다음 든 생각이며 이것은 새로운 세대의 윤리적 창작 태도를 대표하
글: 김영진 │
20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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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다들 잘될 거야
남다정 감독의 <플레이>는 일종의 팩션이다. 영화 <원스>의 글렌 한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스웰 시즌 내한공연장 로비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펼친 밴드 메이트가 갑작스럽게 무대로 초대되어 데뷔한 사실에 착안한 <플레이>는 음악영화보단 청춘영화에 가깝다.
이때 메이트의 음악이 화성과 멜로디로 화려하게 그려진 감각의 지도라
글: 차우진 │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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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식탐이 죄야?
먹는 걸 좋아한다. 더 솔직해지자면 ‘식탐’이 있다. 아무거나 먹거나 허기를 참지 못하진 않지만 맛있는 음식을 ‘밝힌다’. 당연하게도 대세인 몸짱, S라인 등엔 동참하고 싶지 않다. 그건 연예인들이나 하세요~ 식이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살을 빼기 위해 돈을 많이 쓰기 시작했다. 다이어트가 내 인생의 무엇이라도 되는 양.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은
글: 심은하 │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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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유선주의 TVIEW]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다
비단보료를 움켜쥐고 씹어뱉듯 혼잣말을 하는 왕의 얼굴을 본다. 자괴감, 열패감, 수치심 등이 뒤얽혀 온몸을 휩싸는, 그런 순간.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자기혐오에 사로잡힌 그 얼굴. 보아서는 안될 인간의 내밀한 부분을 밝은 형광등 불빛 아래 마주하고 있는 게 어쩐지 죄스럽게 느껴졌다. SBS <뿌리깊은 나무> 8회 이야기다.
청년 이도
글: 유선주 │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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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No Music No Life]
[김중혁의 No Music No Life] 외로움이 몸부림치기 전에
노래를 듣다가 울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는데 노래 속의 어떤 단어나 목소리나 멜로디가, 불쑥, 귀로 들어오더니 뒷골을 타고 내려가 심장을 후벼판 다음 재빨리 얼굴로 올라가 눈물샘을 건드린다. 그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내가 어쩌다 눈물을 흘리게 됐는지도 알지 못한다. 눈물은 얼마나 재빠른지 손쓸 틈이 없다. 흐르고 난 뒤에야
글: 김중혁 │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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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귀퉁이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
* <비기너스>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0월24일
<트리 오브 라이프>에서 오브라이언가의 요절한 둘째 아들을 연기한 소년 배우는 아버지로 분한 배우 브래드 피트와 혈연이라 해도 믿을 만큼 닮았다. 확실히 연출 의도가 개입된 캐스팅이다. 외양만이 아니다. 소년은, 피아니스트를 꿈꿨으나 결국 회사원으로 주저앉은 아버지가 여가에 건반
글: 김혜리 │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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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아이콘] 공약의 부담
아주 잠깐 채식주의자가 되려고 마음을 먹은 적이 있다. 처음부터 일체 육류를 안 먹을 수는 없고, 일단 채소와 생선만 먹는 것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에 ‘채식주의자’가 되겠노라고 떠들고 다니지는 않았다. 뭔가를 자처하면 그에 합당하게 행동해야 할 의무가 따르기 마련이니까. 이를 윤리학에선 ‘공약의 부담’이라 부른다. 무슨 ‘주의’에 헌신(commit)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1-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