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생명에서 죽음으로
1977년 12월 앤디 워홀은 새로운 연작의 제작에 들어간다. <산화 회화>(Oxidation Painting, 1977~78)라는 제목이 붙은 이 그림들은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워홀은 먼저 캔버스의 표면에 금속성 염료를 칠한 뒤, 몇몇 친구들을 초청하여 그 위에 오줌을 누게 만들었다. 오줌의 산성이 염료 속의 구리 성분을 산화시키면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2-09-14
-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돌직구처럼 마음에 꽂히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로는 다양하다. 얼굴이나 표정이 마음에 들 수도 있고, 몸매 때문일 수도 있고, 쉽게 알아차리기 힘든 사소한 동작에 (예를 들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는 손목의 각도가 아름답다든지)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 나의 경우는 ‘단어’와 ‘목소리’에 가장 민감한 것 같다.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어떤 단어를 사용해서 어떻게 이야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9-14
-
[fashion+]
[fashion+]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자의 옷차림
나는 이상하게도 아내에 관한 영화에 감정이입을 잘한다. 어릴 땐 이상의 <날개>를 읽고서 외출한 아내의 방으로 들어가 그녀의 물건에서 체취를 더듬는 주인공의 상황을 깊이 동정했고, <토니 타키타니>에서도 쇼핑 중독증에 걸린 아내가 죽고 나서 731벌의 옷을 대신 입어줄 여자를 고용하는 토니 타키타니의 쓸쓸함에 깊이 공감했다. 결코, 아
글: 심정희 │
2012-09-14
-
[so what]
[SO WHAT] 죽지않았어~ 에미넴, 제임스 월시
며칠 전 마셜 브루스 매더스 3세의 공연에 다녀왔다. 그렇다. 디트로이트 슬럼가 흑인 흉내를 내던 꼬맹이에서 마침내 흑인 음악의 정상에 선 백인, 엄마를 욕하는 호래자식, 대통령을 불태워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슈퍼스타, 청소년에게 가장 유해한 연예인 1위에 빛나는 에미넴이 한국에 와서 콘서트를 했다. 2000년대 중반 은퇴했다가 최근 다시 활동을 재개한, 우
글: 전계수 │
일러스트레이션: 황정하 │
2012-09-14
-
[신,전영객잔]
[신 전영객잔] 악을 있는 그대로 응시하다
나는 김휘의 영화 <이웃사람>을 먼저 보고 강풀의 원작 만화를 나중에 봤다. 내용은 거의 대동소이했다. 중간에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듯 리듬이 불안한 대목이 있지만 이 정도면 원작의 각색 영화로는 준수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에 들어 있던 호러영화의 요소를 감했다거나, 누락되거나 변형된 몇개의 디테일들이 영화를 원작만 못하게 만들었다
글: 김영진 │
2012-09-13
-
[커버스타]
[익스펜더블2] 다음에는 시걸 형님의 무표정을 보고 싶소!
<오션스 일레븐>만 <오션스13>까지 머릿수를 늘릴 것인가. <익스펜더블>도 결국 이들을 불러모을 것이다.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척 노리스와 장 클로드 반담까지 가세했으니 결코 이들도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밖에 없을 터. 이들이 캐스팅되지 않는다면 ‘짝퉁 터미네이터’로 출연했던 <샤도우 체이서> 시리
글: 주성철 │
2012-09-10
-
[커버스타]
[익스펜더블2] 형님들은 네버 다이! 묻지마 총질도 네버 다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총탄, 마치 즐겁게 만세를 부르는 것처럼 쓰러지는 적들, 그리고 늘 대등하게 맞서 싸우다가도 갑자기 주인공의 동작에 맞춰 얻어맞기를 기다리는 적들. <람보>와 <코만도>, 그리고 <델타 포스>와 <유니버설 솔져> 등 80∼90년대를 풍미했던 ‘하드보디’ 전쟁물의 영웅들이 귀환했다. 실베스터 스탤
글: 주성철 │
201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