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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최지은의 TVIEW] 혼자 보기는 아깝다만
요즘 나의 사소하지만 꾸준한 궁금증은 수도권 중산층 60대 전후 남성 퇴직자들의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사랑의 근원에 대한 것이다. 물론 여기서 ‘중산층’이란 언론에서 말하는 거창한 기준이 아니라 대략 서울 외곽 중소형 아파트 정도에 거주하는 나와 몇몇 친구들(의 부모님)을 기준으로 한다. 어쨌든 초등학교 동창과 만나도 대학교 동기와 만나도 심지어 결혼해
글: 최지은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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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인용의 전쟁
“‘새로운 모든 것은 망각의 결과’라는 솔로몬의 말을 프랜시스 베이컨이 인용한 것을 보르헤스가 인용한 것을 진중권이 인용한다.” 언젠가 내가 쓴 책의 머리말에 이렇게 적어놓고 뿌듯해하던 기억이 난다. 어떤 묘한 의미에서 이 말은 재귀적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모든 것은 망각의 결과’라는 문장은 그 자체로서는 아주 오래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듭되는 인용을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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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피처링의 미학자
피처링(featuring) 소설이란 걸 쓰려고 한 적이 있었다. 두 번째 소설집을 낸 2008년 즈음이었는데,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서 온몸을 배배 꼬던 시절이었다. 설탕을 잔뜩 묻힌 굵직한 꽈배기를 생각하면, 그게 딱 나였다. 피처링 소설이란, 힙합 곡을 만들 때처럼 내가 소설의 주요 부분을 다 쓰고 동료 작가들에게 부분적인 참여를 부탁하는 것이다.
글: 김중혁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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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진의 architecture+]
[architecture+] 밤은 상상의 시간
대학 시절 이런 상상을 해봤다. 친구들과 경복궁에 가서 문 닫을 시간이 되면 어디에 몰래 숨는다. 그러다가 밤이 깊어지면 밖으로 나와 아무도 없는 궁궐 안을 걷는다. 경회루에도 올라가보고, 달빛을 받고 있는 근정전 월대도 바라본다. 밤새 노닐다가 아침이 되면 또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개장 시간에 맞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빠져나온다. 누가 아는가, 혹시
글: 황두진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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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what]
[SO WHAT] 바보에게 바보가
아침부터 서둘러 원주에 다녀와야 한다. 근데 비가 장난이 아니다. 지난해 이맘때 고속도로에서 폭우를 만나 혼쭐이 난 경험이 있어서 더 걱정이 된다. 그래, 오늘만큼은 고속버스를 이용하자. 그만큼 날씨가 더럽다. 우선 네이버 지도 검색에 목적지 주소와 우리집 주소를 친다. 흠,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우선 버스를 타고 광주시외버스터미널에 가서 원주행 고속버
글: 김경 │
일러스트레이션: 황정하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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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영객잔]
[신 전영객잔] 송신과 수신의 액션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1.
토니 스콧의 투신자살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그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쓰겠다는 마음이 없었으므로 잠깐 놀라고 애도의 마음을 가졌을 뿐 곧 잊었다. 하지만 방향은 엉뚱한 순간에 휘었다. 회사에 가기 위해서는 전철을 타야 하고 그 전철을 타면 철교를 한번 건너야 한다. 내려다보니 흙탕물이었다. 토니 스콧이 뛰어내렸다는 LA 산페드로의 빈센트 토머스
글: 정한석 │
20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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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제레미 레너] 직접 하는 스턴트의 리얼리티만큼 안전도 중요하지
2012년은 제레미 레너라는 배우가 대중에게 알려지는 해가 될 것이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브랜트, <어벤져스>의 호크아이, 그리고 ‘본’ 트릴로지의 뒤를 잇는 <본 레거시>의 애론 크로스까지, 이 남자는 2012년 여름이 채 가기 전에 3편의 블록버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한국에서의 개봉을 기다리는 &
글: 안현진 │
201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