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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시체에게도 담요를 덮어주세요
3월22일 금요일 밤, 어느새 시간은 자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20여명 남짓한 스탭들이 옹기종기 들어선 일산서구 소재 어느 조각가의 작업실 겸 거처에도 스산한 밤공기가 스며들었다. 정적 속에 영화감독 동원(최덕문)이 크리스마스 선물 겸 신혼 집들이 선물을 사들고 미술감독 정수(박혁권)네를 찾았다. 두 남자는 곧 정수가 수일 밤을 지새우며 만든 여중생
글: 이후경 │
사진: 백종헌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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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벌거벗은 청춘들이 향하는 그곳
당연히 모텔일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매직하우스’라는 이름의 세트장이었다. 아뿔싸! 베드신을 공개한다는 제작진의 전갈을 제멋대로 오해한 것이다. 3월23일 경기도 남양주시 근처의 한 세트장에서 진행된 이상우 감독의 <비상구> 촬영현장. 색색의 조명이 칙칙한 모텔방 세트를 요란하게 비추고 있었다. 침대 위의 남자 우현(한주완)은 여자(조윤희)의 배
글: 김성훈 │
사진: 오계옥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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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텍스트에서 태어난 이미지를 보라
‘숏!숏!숏!’은 디지털 삼인삼색과 함께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메뉴. 매년 여러 명의 감독이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소설, 영화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이상우, 박진성, 박진석, 이진우 감독 등 총 세팀이 소설가 김영하의 단편소설 <비상구> <마지막 손님> <피뢰침>을 각각 단편영화로 찍는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씨네21 사진팀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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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문장들로 이루어진 구름
이 네권의 책은 질문을 받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목록이다. 그렇다고 매일 탐독하는 책들은 아니다. 들뢰즈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들은 의미를 찾는 것과는 무관한 하나의 기계에 가깝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이 책들이 내게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말하는 것일 터이다. 말하자면 영화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던 책들이다.
영화에 대한 나의 생각은 여전히
글: 김성욱 │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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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여자를 본다
예쁜 여자들을 욕먹을 걱정 없이 맘껏 훔쳐볼 때면 여자로 태어난 게 참 다행이다 싶다. 여성을 향한 시선 뒤에 숨은 욕망의 음험함에 대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관대한 해석을 내려주니 말이다. 하지만 역시나 가장 속편한 훔쳐보기는 스크린 앞이 최고다. 육체적 미학에 있어 이 시대의 정예부대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진열되어 있는 데다 영화란 본질적으로 훔쳐보
글: 김지미 │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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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오직 분열만이
일단 글이 어렵다. 그래서 멋있다. 책을 펴보자. 엄청난 용어들이 다발로 튀어나온다. 분자, 역능(puissance), 욕망하는 기계, 횡단, 분열, 유목민, 무엇보다 소수. 이 단어들은 소위 후기 구조주의라 일컬어지는 라캉, 푸코, 알튀세르, 베냐민, 라이히(그렇다. 성적 에너지가 자본주의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믿었던 그 미친 정신분석학자!)의 개념들을
글: 김선 │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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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국딩이여 영원하라
난 오늘도 심각한 영화 몇편을 보았으며, 그에 부응하듯 심각한 고민을 몇번 했으며, 그에 근거해 언젠가 배운 몹시도 현학적인 개념 몇개를 떠올려보았으며, 그를 인용할 수 있는, 남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생각할 수 없는, 최소한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생각 좀 해볼 수 있는, 전대미문의 시나리오와 이미지를 생각해냈다. 그래, 이게 성장이다… 흡사 단세포생물에서
글: 김곡 │
2013-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