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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광장의 결혼식
나는 제도적인 결혼 혹은 결혼식에 전혀 매력을 못 느끼는 사람이지만, 최근 들어 두 커플의 결혼 소식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냈다. 김조광수, 김승환씨 결혼과 이효리, 이상순씨 결혼이 그것. 한 커플은 미니멈하게 (조촐한 그들만의 공간에서), 한 커플은 맥시멈하게 (가능한 한 많은 하객이 참석할 수 있도록 공개된 야외에서) 결혼을 한다. 단출한 결혼식을 택한
글: 김선우 │
일러스트레이션: 김현주 │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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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유선주의 TVIEW] 로코의 변주 어디까지 갈까
“방금 되게 세게 찌릿했는데!” “아니요.” “되게 세게 그죠?” “아니요!” 처음 본 남자의 서류에 손가락을 뻗다가 탁 쳐내는 손과 접촉한 느낌을 눈치없이 떠드는 여자.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의 태공실(공효진)과 주중원(소지섭)의 첫 만남은 이렇게 민망했다. 많은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눈치없음은 순수함의 발현인 양 일종의 덕목처럼 사용되
글: 유선주 │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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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오! 마돈나]
[한창호의 오! 마돈나] 남자를 피우다
“누구 성냥 가진 사람 있나요?”
20살짜리 배우라고는 믿어지지 않게 성숙한 로렌 바콜이 입에 담배를 물고 영화에 처음 등장하는 순간이다. 하워드 혹스 감독의 <소유와 무소유>(1944)에서다. 데뷔작이고, 상대역은 필름 누아르에선 당대 최고였던 험프리 보가트였다. 그런데 빛을 쏘는 듯한 눈빛에, 남자를 정면으로 쳐다보며,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
글: 한창호 │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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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씨네스코프] 없는 게 없는 할아버지의 리어카
할아버지의 실제 부인인 천순덕(77) 할머니는 이북 원주 출신으로, 피난길을 나서며 3일만 지나면 다시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 뒤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할아버지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전부터 입버릇처럼 “영화제가 나를 인간 만들었다”고 말해온 조재현 감독의 마음속에는 결국 다큐멘터리에 대한 집요한 관심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 일
글: 주성철 │
사진: 오계옥 │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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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씨네스코프] 고려인들의 장밋빛 인생
김정 감독이 타슈켄트 식당의 직원인 김갈리나씨를 인터뷰하고 있다. 김갈리나씨는 촬영현장의 러시아어 통역과 김알렉스씨의 인터뷰까지 도맡아준 중요 인력이기도 했다. 그녀는 인터뷰를 하기 전, “카메라에 예쁜 모습으로 나와야 한다”며 화장을 새로 하고 의상도 갈아입는 성의를 보여줬다.
“감독님이 나보다 더 어려요? 그럼 내가 언니네!” 처음엔 김정 감독과의
글: 윤혜지 │
사진: 오계옥 │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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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내란음모, 무섭지 않아
우리 아파트 단지 안 분수대 근처는 바람이 잘 모이는 곳이라 꼬마들의 좋은 놀이터다. 너른 잔디밭이 있고 한가운데 넙데데한 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다. 제법 운치있다. 어느 날 잔디밭 둘레에 쇠 펜스가 쳐졌다. 애들이 잔디밭을 넘나들고 나무에도 올라탄다며 동네 어르신들이 관리사무소에 요구했다고 한다. 안전 때문이 아니라, 비싼 나무가 망가진다는 이유였다.
글: 김소희 │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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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영객잔]
[신 전영객잔] 품었던 생각을 끊어버리다
봉준호의 <설국열차>를 처음 봤을 때 봉준호만은 앞으로 한국에서 영화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프로덕션 규모와 프로덕션 시스템의 가위에 눌려 봉준호가 자기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고 악전고투한 흔적을, 주관적이지만, 느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커티스가 윌포드를 만나는 대단원의 장면에서 윌포드를 연기하는 에드 해리스는 내가 본 어떤 영화에
글: 김영진 │
2013-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