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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방황하는 음표들
불꽃은 화염으로 발전한다. 조월의 ≪네가 이곳에서 보게 될 것들≫은 그 화염이 어디로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지켜보는 과정 같다. 별의 멤버이자 ‘우리는속옷도생기고여자도늘었다네’(속옷밴드)의 멤버였던 조월의 음악 활동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9년 밴드 진공악단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과정은 리버브로 사운드를 강제 확장시킨 뒤 거기서 생긴 공간감
글: 차우진 │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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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실종된 그를 기억하며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이하 매닉스)의 새 앨범을 이야기하면서 리치 에드워즈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기타리스트였던 에드워즈는 지난 1995년 공연을 하루 앞두고 실종됐다. 그리고 다시는 세상에 돌아오지 않았다. 모두가 매닉스는 끝이라고 했다. 매닉스는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노동자의 분노를 담은 노랫말들로 끝내주는 록 음악을
글: 김도훈 │
200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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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올해의 베스트 예감!
드라이브 인 극장을 일컫는 미국 10대들의 속어, 패션 피트를 명찰로 붙인 이 솔로 프로젝트는 2008년 가을에 데뷔했다. EP 공개와 동시에 삽입곡이 광고음악으로, <MTV>와 <BBC>를 관통하며 가장 핫한 신인으로 등극한 패션 피트는 2009년에 꼭 주목해야 할 신인이다. 마이클 앙겔라코스의 솔로 프로젝트인 패션 피트의 시작은
글: 차우진 │
200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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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그 목소리, 깨질 듯 연약하네
2005년 정규 앨범 ≪너의 별 이름은 시리우스B≫와 EP ≪4˚C 유리 호수 아래 잠든 꽃≫를 연속 발매했던 미스티 블루의 새 앨범이다. 정규 앨범은 아니고 EP인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을 각각 4장의 EP로 표현하겠다는 연작 기획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깨질 듯 연약한 보컬 정은수의 목소리는 여전히 인상적이다. ≪1/4 Sentimeta
글: 차우진 │
20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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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미국 대학생들의 아카펠라
록 음악을 아카펠라로. 과연 전기기타 대신 피아노로 록 음악을 만들던 벤 폴즈다운 발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Ben Folds Presents: University A Cappella!≫는 미국 14개 대학 아카펠라 동아리와 함께 만든 벤 폴즈의 아기자기한, 그리고 멜로디가 선명한 아름다운 록 앨범이다. 게다가 미국의 아카펠라 동아리의 역사가 올해로 1
글: 차우진 │
20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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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일관성과 예민함으로 지켜낸 가치
음반 장악 지수 ★★★★
사운드의 개성 지수 ★★
누구나 어떤 기점을 만나게 마련이다. 이를테면 터닝 포인트일 텐데 어떤 사람은 그걸 기점으로 몰락하기도 하고, 혹자는 성장하기도 한다. 누구나 일취월장을 꿈꾸겠지만 그건 우연히 오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일관성과 예민함이다. 하던 걸 꾸준히, 그리고 무엇보다 잘해야 ‘성장’한다는 얘기다. 밴드에
글: 차우진 │
200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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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홍대 앞 음악의 현재
≪Last Show≫는 2008년 EBS <스페이스 공감>의 헬로루키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되자마자 펜타포트와 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 연달아 등판하며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고고스타의 정규 1집이다. 디스코와 록 사운드를 결합한 댄서블한 트랙들로 무장한 이 앨범은 예전, 닥터코어911에 있던 문이경민의 주도로 결성되었던 디스코트럭을 연상시킨다
글: 차우진 │
200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