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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올해의 베스트 예감!

≪Manners≫/패션 피트/소니뮤직 발매

드라이브 인 극장을 일컫는 미국 10대들의 속어, 패션 피트를 명찰로 붙인 이 솔로 프로젝트는 2008년 가을에 데뷔했다. EP 공개와 동시에 삽입곡이 광고음악으로, <MTV>와 <BBC>를 관통하며 가장 핫한 신인으로 등극한 패션 피트는 2009년에 꼭 주목해야 할 신인이다. 마이클 앙겔라코스의 솔로 프로젝트인 패션 피트의 시작은 (이제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위해 만든 한장의 EP였다. 혼자 듣기 아까웠던 그녀가 인터넷에 올리라고 부추겼고 블로거들의 댓글과 트랙백을 타고서 이 쿵짝 뿅뿅거리는 음악은 비로소 월드와이드하게 전파될 수 있었다. NME의 언급대로 이런 창세기는 ‘평범한 이야기’다. 하지만 캐치한 훅으로 가득한 곡들은 비범하다. 8비트 오락실의 전자음이 겹겹이 쌓여 신나는 멜로디가 된다. 샘플링의 구름 위를 마이클의 가냘픈 팔세토 창법이 고고하게 비행한다. 나사에서 수직으로 쏘아올린 보컬 같다. <Little Scret> <Reeling> <Sleepyhead> 같은 대표곡들이 그 ‘감각’을 증명한다. 그러니까 이 앨범을 ‘차세대 MGMT’나 ‘올해의 베스트 예감!’이라고 치켜세우는 게 꼭 손발이 오그라드는 건 아니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