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Show≫는 2008년 EBS <스페이스 공감>의 헬로루키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되자마자 펜타포트와 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 연달아 등판하며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고고스타의 정규 1집이다. 디스코와 록 사운드를 결합한 댄서블한 트랙들로 무장한 이 앨범은 예전, 닥터코어911에 있던 문이경민의 주도로 결성되었던 디스코트럭을 연상시킨다. 물론 이런 경향, 록음악에서 70~80년대의 음악적 유산을 활용하는 경향은 글로벌한 기준에서는 일반화된 것이기도 하다. 디스코트럭과 고고스타의 차이는 타이밍과 환경에 있을 것이다. 웬만한 댄스곡 저리가라 하는 훅이 근사한 <낫디스코벗디스코>와 산울림의 “기타로 오토바이 타자, 오토바이로 기타 타자”란 가사를 활용한 <블랙죠>가 인상적이다. 고고스타는 현재 홍익대 앞에서 가장 뜨거운 밴드고 이 앨범은 홍익대 앞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트렌드를 짐작게 하는 샘플이다. 이러나저러나 일단 라이브 클럽에서 춤추고 싶은 사람이나 록 앨범을 들으면서 춤추고 싶은 사람이라면 환영할 만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