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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무리와 법리
이 정도의 싱크로율이면 아예 입을 다물어야 하지 않을까. <PD수첩> 광우병 보도 제작진 무죄 판결,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무죄 판결,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 결정, 전교조 교사 시국선언 무죄 판결,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 무효 판결…. 최근 두어달 사이에 나온 법원의 판단은 이들 사건이 애초부터 무리한 수사 및 기소였다는 지적을 뒷받침해
글: 김소희 │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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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적당히 하세요
편집장네는 토론 끝에 그래서 가훈을 정했는지 모르겠다. 우리집 가훈은 오랫동안 ‘너나 잘해’였는데, 애가 등장한 뒤로는 ‘너만 잘해’로 바뀌었다. 심기일전하여 올해는 가훈을 손볼 작정이다. ‘적당히 하자’가 유력하다. 어느 날 취해서 들어온 아비에게 네살짜리 딸내미가 “적당히 마셔”라고 말한 뒤로 우리집 구성원들이 꽤 자주 쓰는 말이 됐거든.
연초부터
글: 김소희 │
201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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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청기사 신드롬
애 내복과 바지 사이에 비닐을 껴주고 비옷을 덧입혀 어린이집에 데리고 다녔다. 폭설과 한파에 애들은 걸어다니는 게 아니라 굴러다닌다. 나도 목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끼고 눈사람을 만들었다. 애랑 노느라 시작한 건데 하다보니 애는 눈밭에 처박아두고 혼자, 즐겁게…. 간밤에는 최근 한옥 생활을 시작한 선배의 집 지붕이 갑자기 염려되었다. 이거이거 나 ‘백기사 신
글: 김소희 │
20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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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밥 앞의 평등
어린이집에 온 산타 할아버지에게 태권도복을 선물받은 아이가 산타를 붙잡고 “우리집에도 꼭 오세요”, “밥 먹고 가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음, 일찍이 말문이 트일 때부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에 “밥”이라고 꿋꿋하게 답했던 저력이 어딜 가겠니. 이런 내 아이와 이웃의 아이들이 먹을 급식비를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전액 삭감시켜 심란하다. 안
글: 김소희 │
20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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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올해도 무사히…
술병 후유증으로 씨네리 필자 송년모임에 못 갔다. 톱필자에서 종신필자로 신분도 바뀌었는데 말이다. 지난봄 여차저차 ‘지금 안 자르면 평생 못 자른다’ 했는데, (아마도 별 관심없는) 편집장과 편집팀장이 니 맘대로 하라고 했다. 사람 만나는 걸 직업으로 십수년 산 덕에 비교적 여러 분야를 접했는데 대체로 영화감독군이 제일 똑똑한 것 같다. 뭐랄까, 자존감과
글: 김소희 │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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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노조업무 방해죄
올 한해 지킨 순결이 무색하게 사교계 복귀를 선언한 첫날, 자폭했다. 고주망태의 뒤끝은 처참했다. 대체 얼마나 더 자숙하고 칩거해야 인간이 된다냐. 굳이 음주 쇼크의 장점을 찾자면, 겸허한 마음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해준다는 것. 우웩. 확실히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라 합리화하는 동물이다.
노동부가 내년 7월부터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글: 김소희 │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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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MB 흉상 세우기 국민 모금 제안
번외편을 허락해준다면 ‘나의 친구 그의 남자’를 짚고 넘어가고 싶다. 지난주 김은형 필자가 손석희 아저씨의 고급스러움을 찬양하는 글을 썼다. 하늘도 알고 나도 알지만, 너 한번이라도 <100분토론> 끝까지 본 적 있으며 <시선집중> 하는 시간에 일어난 적 있니? 얼마 전까지 장동건의 연애에 “죽 쒀서 개 줬다”며 울부짖던 네가, 손석희
글: 김소희 │
2009-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