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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40대의 매력을 기다린다”
-김성수 감독이 말하길 지구의 모습에 장혁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다더라.
=구조대원 지구는 평범한 시민이다. 이런 재난블록버스터에서 흔히 보는 대단한 영웅이 아니다. 구조대원들 역시 직업적으로 사명감에 구조 임무를 행하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그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철저히 현실감 속에 놓여 있는 인물이고 때론 뜻밖의 행
글: 주성철 │
사진: 손홍주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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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절대 마스크를 벗지 마시오!!
<감기>
제작 아이러브시네마 / 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감독 김성수 / 출연 장혁, 수애, 박민하, 차인표, 유해진, 이희준, 마동석 / 순제작비 100억원 / 개봉예정 6월
김성수 감독이 돌아온다. <비트>(1997)와 <태양은 없다>(1998), 그리고 <무사>(2001)를 통해 한국 액션영화의
글: 주성철 │
사진: 손홍주 │
사진: 최성열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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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유혹하는 에디터
‘열자로뽑아안그럼다쳐.’ 띄어쓰기도 하지 않은 열개의 글자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취재팀에서 편집팀으로 적을 옮긴 뒤 그에게 받은 첫 메일의 일부다(당시 <씨네21> 막내기자들은 1년간 편집팀에서 순환 근무를 했다). 글의 요지는 분명했다. 글자 수를 값으로 매기는 전보를 쓴다는 생각으로, 가능하다면 열자 이내로 간결하고도 적확하게 기사의 제목
글: 장영엽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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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더 총명하고 오만하게
444.
오늘도 어김없다. 4시44분이다. 왜 오후 4시44분만 되면 시간을 확인하게 되는가. 3일 전에도, 그제도, 어제도…. 아니, 몇달 전부터 그랬다. 우연이겠거니 했다. 필연처럼 다가왔다. 사무실 책상 앞에서, 회사 옥상정원 벤치에서, 화장실에서, 택시 안에서, 그 어디서든 4시44분을 피할 수 없다. 며칠 전은 날짜까지 같았다. 4월4일 4시44
글: 고경태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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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기자를 춤추게 한 한마디 “재밌네”
“재밌네.” 그는 이 한마디로 기자들을 장악했던 편집장이다. 데스크 시스템에 올라간 기사가 교열과 편집을 거쳐 편집장의 통과만 기다리고 있는 순간. 그냥 통과하면 선방한 것이고, 불려가면 당연한 거였는데, 가끔 그는 이름을 불렀다. “병진~.” 이 말투가 참 오묘했다. “병진아!”도 아니고, “강병진!”이라고 끊어 부르는 것도 아니고, 이름의 끝자를 은근슬
글: 강병진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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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독자가 편집장이다
가끔은 아직도 나를 편집장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만난다. 대개는 지금의 나를 뭐라 불러야 할지 몰라서 그러는 거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씨네21>에서 일했던 걸 기억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쩐지 친근감이 들기 때문이다. 전에 한번도 만난 적 없는데도 알고 지냈던 사이 같은 느낌. 그건 <씨네21>을 누군가는 읽고 기억해준다는 반가움이
글: 남동철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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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묻고 또 묻고
잊혀지지 않는 그의 표정들이 있다. 튀밥과 산나물을 한 봉지씩 양손에 번쩍 들고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그는 정말 아이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다. 튀밥과 산나물과 그걸 들고 저토록 흐뭇해하는 영화지 편집장이라니, 그 조합이 신기했다. 그건 선한 학생들로 가득한 어느 농업고등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받아온 귀한 강의료였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됐다. 물론 그의 가장
글: 정한석 │
201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