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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어느 군인의 인생,<코로넬 블림프>
‘영국의 아벨 강스’라 불린 마이클 파웰이 한때 독일의 우파영화사 등지에서 작업했던 헝가리 출신의 유능한 시나리오 작가 에머릭 프레스버거를 만난 것은, 1930년대 후반에 알렉산더 코다의 런던 필름즈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다. 이후 두 사람은 영국적 리얼리즘의 전통에서 벗어나 거의 사치스럽다고 표현해도 좋을 매혹적인 이미지의 영화들을 함께 만들어냈다. 15년
글: 이다혜 │
200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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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미국 인디계의 버팀목 존 세일즈,<선샤인 스테이트>
존 세일즈는 정말 신기한 감독이다. 한국에서 그의 영화는 결코 ‘개봉’할 수 없지만 비디오와 DVD라는 매체로 꾸준히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1999년작 <림보> 이후에 완성한 <선샤인 스테이트>의 이야기는 얼핏 전형적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의 작은 섬 플랜테이션에서의 삶은 퍽퍽하기만 하고, 이곳에 부유층 리조트를 건설하려는 개발업자들
글: 이다혜 │
200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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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다시,길 위에 선 그들 <파리,텍사스> CE
빔 벤더스의 영화들은, 모순을 허락한다면, 눈으로 들어야 한다. 촬영감독 로비 뮬러와 함께, 그리고 음악 친구 라이 쿠더나 U2와 함께 그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황홀한 시청각적 체험을 스크린 위에 투사하면서 관객의 오감을 간지럽힌다. 만들어진 지 20여년 만에 다시금 DVD로 마주한 <파리, 텍사스> 역시 이미지와 사운드의 조응에 대한 빔 벤더
글: 이다혜 │
200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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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무삭제 고어영화를 만난다, <좀비>
이탈리아 감독 루치오 풀치의 영화가 무삭제로 출시된다는 것은, 사실 놀라운 일이다. 일반 대중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루치오 풀치는 공포영화 마니아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감독이다. 고어의 황제로 불리는 루치오 풀치의 영화는 머리가 터져버리거나 안구를 자르는 등 극악한 고어장면으로 유명하다. 그 덕에 그동안 루치오 풀치의 영화는 아예 비디오로 출시되지
글: 김봉석 │
200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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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여전히 쿨한 그들,<트루 로맨스> SE
<트루 로맨스>는 꼭 10년 전에 개봉했다. 당시 한국 극장가에 걸렸던 <트루 로맨스>를 야단스럽게 수식했던 문구들은 ‘신세대와 MTV의 영화!’ 비슷한 유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의 낯선 느낌은 그 홍보 문구와는 별 상관이 없었다. 당혹스러움의 정체는 오히려 <트루 로맨스>에 충만한 일종의 난
글: 이다혜 │
200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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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살아남은 자의 슬픔,<웨이킹 더 데드>
“나는 믿을 수 없는 모험과 방탕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싶어.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가능하다면… 성인(聖人)이 되고 싶어.” 1972년, 케네디적인 야망에 불타는 청년 필딩은 열렬한 액티비스트 사라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미국의 칠레 내정간섭을 반대하던 사라는 의문의 폭발사고로 숨을 거둔다. 11년 뒤, 꿈의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원의원 필딩의 눈앞
글: 이다혜 │
200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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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동갑내기 과외하기 & 이승철 with 부활>
우리나라에서 자체 제작된 디브이디 타이틀 중에는 부록이나 패키지 디자인 등을 아주 튀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로 타이틀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를 철저하게 분석해, 타이틀의 소유 자체가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된 것들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에 발매된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수록된 내용도 내용이지만, 독특한 패키지
글: 김소연 │
200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