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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TVIEW]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大路)에 오신 분들을 환영합니다
2000년이 되면 지구가 망한다 했던 90년대 말이었던 것 같다. 조금이라도 돈이 모이면 도쿄에 가곤 했다. 어디에서든 거의 매일 거리 연주자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젊은이들에게 방향 없이 얹어지는 사회의 무게에 대한 감정의 표출이랄까, 그 진정성이 좋아 보였다.
말을 통한 진정성의 표현, 말로 하는 버스킹, <말하는 대로>가 JTBC
글: 김호상 │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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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구르미 그린 달빛> 금기와 규칙을 뛰어넘어
크게 소리를 지르면 갈라지고 마는, 아직 불안정한 청년의 목소리가 “멈추어라” 만큼은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위엄과 의지를 뿜는다.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세자 이영(박보검)이 청량한 목소리로 “멈추어라”라고 말할 때마다 ‘이것이 옥음인가?’ 하고 잠깐 정신이 아득해진다. 그리고 더 좋은 것은 근엄한 체하던 목소리의 각을 “닭다리
글: 유선주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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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TVIEW] <캐논 광고 영상> 병맛, B급, 아재 감성의 시대
TV프로그램과는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최근에 본(이미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훌쩍 넘길 정도이니 나만 재미있게 본 영상은 아닌 듯하다) 영상이 있다. 안정환을 모델로 기용한 캐논 광고. 대부분 30초 안팎의 듀레이션을 가지는 상업광고와 달리 이 광고의 풀 버전은 4분38초. 스낵콘텐츠로 충분히 기능한다는 뜻이다.
축구하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하지
글: 김호상 │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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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얼굴의 흉터를 가면으로 가리고 살아온 4황자 왕소(이준기). 기우제에 나타난 4황자에게 흙을 던지고 흉물 취급을 했던 고려 백성들은 그가 화장으로 흉터를 감춘 아름다운 얼굴을 드러내자 곧바로 태도를 바꿔 “용의 아들이시여!” 하고 납죽 엎드린다. ‘아름다운 외모를 제일로 여기는 고려’라더니 과연! 정신없이 웃는 와중에 때마침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현대에
글: 유선주 │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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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TVIEW] <와일드 뉴질랜드> 아름다운 지구, Revisited
2006년이니까 딱 10년 전이다. KBS에서 방영했던 영국 <BBC>의 11부작 자연 다큐멘터리, <플래닛 어스>(Planet Earth). 사막, 산, 강, 바다, 남극과 북극 등 11가지 테마로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DVD, 블루레이로 연달아 발매되어 자연 다큐멘터리의 레퍼런스 타이틀로 위명을 떨쳤다. 잘 짜인 스토리텔링과 다큐
글: 김호상 │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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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지켜야 할 것들 <질투의 화신>
여자주인공을 생계 때문에 참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 속으로 밀어넣고선 불평도 없고 잘못도 저지르지 않는 성품을 미덕으로 삼는 드라마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이들은 대개 ‘캔디형’으로 분류되었다. SBS <질투의 화신>에서 아나운서 최종심에서 탈락하고 기상캐스터로 일하는 표나리(공효진)도 열심히 사는 걸로 치면 그 어느 캔디에 뒤지지 않는다.
글: 유선주 │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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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TVIEW] TV 속의 비현실적인 혼밥 - 올리브TV <조용한 식사>
장면1. 무역상 이노가시라 고로. 아키하바라 전자상가로 녹음기를 사러 간다. 전자제품의 홍수 속에 마음의 평정심을 잃은 그에게 평온함을 준 것은 만세바시의 가쓰산도(돈가스 샌드위치). 촉촉한 가쓰산도를 한입 베어물며 거리를 바라보는 이노가시라 고로. 장면2. 영업담당 샐러리맨 이와마 소다쓰의 설날맞이 풍경. 집에서 혼자 맞는 설날을 위해 그는 해넘이국수를
글: 김호상 │
201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