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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거짓없는 작가의 일상 그대로, <앙꼬의 그림일기>
‘딴지일보’에 <앙꼬의 그림일기>를 연재하며 데뷔한 뒤 ‘야후 비주얼 뉴스’에 <앙꼬와 진돌이>로 이야기를 풀어내던 앙꼬의 첫 번째 작품집이 출간되었다. 특유의 팬시한 색감으로 채색된 화사한 책 표지부터 스크롤을 이용한 웹 만화를 다시 오프라인 버전으로 바꾸어 잘 정리된 알맹이까지 모두 만족스럽다. <앙꼬의 그림일기>는 스물
글: 박인하 │
200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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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 시대의 연애가 만들어내는 물음,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
여자와 남자가 골목길에 서 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려고 한다. 어떻게? 여자가 먼저 남자의 뺨을 때린다. “뭐야, 내 손이 아프잖아.” 그리고 뺨을 내밀고 남자의 손찌검을 기다린다. 놀란 남자는 소리지른다. “그만하래두! 이런 거 취미없어!” 그러나 여자는 간절히 바란다. 남자는 과연 그녀를 때릴까, 말까? 잠시 뒤 남자는 집으로 향하는 가파
글: 이명석 │
20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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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젊은 작가들의 패기를 느껴봐! 부천만화정보센터 출판지원 우수 만화동인지
‘우수’라는 건전한 수식어를 빼버리면 이번에 출간된 세권의 만화잡지는 제각각 살아 있는 날것의 상상력을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제안이다. 올해로 두 번째인 부천만화정보센터의 우수만화동인지 지원사업은 여러 번의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작을 선정한다. 이번에는 상명대 극화창작 소모임 ‘어사모’,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만화동아리 ‘안아줘’, 서울애니
글: 박인하 │
200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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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표현주의 미술로 다시 태어난 괴물, <지킬과 하이드>
1886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에 의해 발표된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정갈한 도덕적 태도와 높은 명망을 지닌 한 남자가 어떤 약품의 도움으로 억눌려 있던 악의 자아로 변신하게 된다는 테마는 1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새로
글: 이명석 │
200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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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한국 만화의 미래를 본다, 11월3일 만화의 날, 청강만화페스타 2004 열려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11월3일은 만화의 날이다. 청소년보호법이 만들어지며 서점에서 만화가 치워지고, 만화잡지가 폐간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만화인들은 1996년 11월3일 ‘만화심의 철폐를 위한 범만화인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이날을 ‘만화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2001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에도 제
글: 박인하 │
200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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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고대 신화부터 현대까지 티베트의 모든 것, <티벳의 문화>
우리나라 출판계에는 티베트 산업(Tibet Industry)이 형성되어 있다. 때로는 유망한 상품 아이템이 나와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으로 각광받기도 하는 산업이다. 성격은 주로 티베트의 종교나 정신세계를 주제로 하는 책이나 여행기이며, 명상 서적이니 구도(求道) 서적이니 하는 말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런 산업의 결과 많은 사람들이 티베트를 오염된 현대 문명
글: 김혜리 │
200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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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수도에 날뛰는 밤과 어두움, 메이지 미스터리 <동경이문>
때는 메이지 시대. 에도에서 도쿄로 이름이 바뀐 지 27년이 지난 해다. 화려한 신문물로 어두운 중세가 밝은 근대로 넘어가던 이때에 수도 곳곳에서 괴이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낙인 같은 손자국을 등에 찍어 사람을 태워버리는 화염마인, 개인지 늑대인지 모를 검은 동물을 데리고 다니며 갈고리 같은 손으로 얼굴을 찢어버리는 야미고젠, 승복으로 만든 자루에
글: 이명석 │
2004-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