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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서운대 4학년 황정음씨에게
안녕하세요. 정음씨. <씨네21> 입사 이후 가장 긴 휴가였던 지난 2주 동안, IPTV가 있는 친구 집에 빌붙어 <지붕 뚫고 하이킥!>을 몰아봤어요. 덕분에 제가 나온 학교를 일컫는 새로운 명칭을 알게 됐답니다. 맞아요. 저도 지방대를 나왔어요. 보아하니 정음씨는 그래도 서울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1시간 정도에 갈 수 있는 수도권 소
글: 강병진 │
20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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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안길강을 추천한다
<영웅본색>이 리메이크된다고 했을 때 팬들 모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사적인 애정과 별개로 ‘언제 적?’이란 생각부터 드는 게 정상이니까. 그러면서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김주혁이 등장할 때, 주말 <개그콘서트>에서 허경환이 등장할 때 들려오는 그 음악부터 떠올랐다. TV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보니 황
글: 주성철 │
20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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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행복한 상상
난 이성적으로 매사를 꼼꼼히 재단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냥 느낌으로, 감으로 뭔가를 결정하는 편이다.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편이고 인생은 이미 운명지어져 있다는 주장에 심정적으로 동감하는 쪽이다. 그래서 타로 카드점도 재미삼아 가끔 보고(진짜 잘 맞아서 깜짝 놀란 적이 많다!), 잡지에 나오는 별자리 운세도 챙겨 읽고(너무 광범위해서 큰 의미
글: 오계옥 │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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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고마운 넋
입사할 때 “뼈를 묻겠다”고 했다. 면접 당시 내 경쟁력은 그게 전부였다. 전근대적인 ‘돌쇠’ 발언이었지만, 어찌됐건 먹혀들었다. 그리고 <씨네21>에서 꼭 10년을 채웠다. 대책없는 오기만으로 버틴 것만은 아니다. ‘지겨워’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사람들’ 만나는 재미에 힘을 낸 것 같다. 매일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일기를 썼으면
글: 이영진 │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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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잔인한 천국
북유럽 여행길에 올랐다. 이 추운데 왜 하필 북유럽이냐는 염려는 한귀로. 헬싱키, 스톡홀름, 코펜하겐, 이렇게 딱 대표 도시만 추렸으니 그닥 문제될 것도 없었다. 그깟 도시의 추위쯤! 도시는 늘 쾌적한 빌딩과 따뜻한 온기를 제공해줄 현대인의 맞춤형 주거지가 아니었던가. 결론은 도시건 뭐건 겨울은 결코 여행자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북유럽의
글: 이화정 │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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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만성적 분노의 시대
내 키는 175cm다. 편집장님보다는 한참 작다. J선배와는 동급이다. 두분이 <씨네21>로 오기 전, 그러니까 전임 N편집장님이 계실 때만 해도 내가 취재팀에서 제일 컸다(전임 편집장님은 재임 시절 자신의 키를 174cm로 밝힌 바 있다).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 출연한 한 여대생의 “키가 180cm 이하인
글: 강병진 │
20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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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허경영의 이상화론
허경영, 셋
세명의 대통령을 보았다. 한 사람은 그냥 ‘척’만 하려던 행사에서 별안간 복권이 1등에 당첨되어 그걸 어째야 하나 고민하다가 사회에 기부한다. 한 사람은 젊고 멋진 대통령인데 아픈 아저씨 때문에 신장이 필요하다는 청년을 위해 정말 신장 한쪽을 떼어준다. 또 한 사람은 여성 대통령인데 순진한 학자이지만 사고뭉치인 남편 때문에 이래저래 속을 썩이지
글: 정한석 │
2009-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