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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유럽 문학 지형도에 대한 균형잡힌 통찰
“예술은 각각 서로 다른 문을 통해 세계에 도달하며 이 문 가운데 하나는 전적으로 소설의 몫이다.” 밀란 쿤데라는 <커튼>에서 소설에 주어진 문제의 ‘몫’을 규명한다. 삶의 산문성과 대결하는 데에 탁월한 소설의 본질과 그것이 문학사와 역사 속에서 어떻게 출렁거렸는지 돌아본다. <커튼>은 소설이 아니지만, 드라마보다 엄격한 통찰로 독자
글: 김혜리 │
200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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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펜끝으로 재탄생시킨 무희의 인생
“춤추는 이 몸이 제 조국이에요.” “아름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권력은 아무것도 구할 수 없어.” 한 여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 이렇게도 다르다. 시점이 다르다면 가능한 일이다. 여자가 말하는 여자는 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제 한몸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지만, 지인들의 눈에 비친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독한 에고이스트다. 김선우는
글: 장영엽 │
200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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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특유의 엽기캐릭터가 돌아왔다!
32년간 발밑만 쳐다보며 살아온 남자가 있다. 반경 1미터 안에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만 없다면 그 너머에 훨씬 흥미롭고 재미있는 존재가 있다고 한들, 그 반경 속에서만 안전하게 살아왔다. 혼자서 밤을 꼬박 새야 하는 고독한 야간 경비원 일도 그런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직업이다. 그러다 보니 이 양반, 32살이 되도록 친구 하나 없다. 후루야
글: 김경우 │
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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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남편 따윈 필요없어
정말이지, 인간 수컷보다 반려동물이 백번 나을 때가 많다. 함께 사는 인간 수컷은 먹은 그릇을 개수대에 쌓고 제 방으로 쏙 들어가버리기 일쑤인데, 흰 가슴털이 아름다운 동거묘 고랑은 설거지가 끝날 때까지 곁을 지켜준다. 물론, 내가 좋아서가 아니라 물방울 튀기는 가느다란 물줄기들이 신기해서다. 그래도 꿈보다 해몽이다. 모시고 사는 입장에선 골골골 기분 좋
글: 안현진 │
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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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신묘하도다! 한국의 환상문학
“제 이름, 제 삶, 제가 이룰 가족. 모두 이 부족 안에서 온전히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제가 용의 비늘을 찾아 돌아왔을 때, 그때부터 저는 이 부족의 온전한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최지혜, <용의 비늘>) 사람과 용 그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자식. 한국에서 환상문학이 처한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 환상문학은 작
글: 장영엽 │
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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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유령들의 서늘한 러브스토리
유령 헬렌은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느낀다. 단순히 느낌만이 아니었다. 헬렌의 호스트인 브라운 씨가 가르치는 학생 중 하나가 그녀를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소년 빌리의 몸 안에 제임스라는 남자의 혼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었다. 헬렌은 자신의 존재를 인지하는 인간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두려움과 설렘이 그녀에게 찾아온다. 제임스를 좋아하게 된 헬렌
글: 이다혜 │
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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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뉴요커들의 달짝지근 러브스토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로렌 와이스버거가 2005년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이 출간됐다. <누구나 알 권리가 있다>는 홍보회사의 화려하면서 정신없는 일상에 유머 조금, 상상력 조금, 낭만을 듬뿍 넣어 버무린 달짝지근한 칙릿이다. 맨해튼의 투자은행에서 하루 종일 책상을 떠나지 못하던 베트는 홧김에 사직서를 던지고 백수로 돌아간다.
글: 안현진 │
200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