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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마더> 다시 쓰기
학대당하는 아이를 유괴해 그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 임시교사 이야기. 일본 <NTV>의 2010년작 <마더>에서 7살 소녀 레나(아시다 마나)는 천사처럼 환한 미소로 웃는 아이였다. 몸과 마음의 상처를 감추는 레나의 미소가 애달픈 한편으론, 드라마가 고난 속에서도 웃음과 밝은 성품을 잃지 않는 아이를 그리는 점이 힘겹기도 했다.
글: 유선주 │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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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골목식당> 죽은 상권 심폐소생 대기획
장사를 하면 외롭다고 한다. 물어볼 데가 없다고도 한다. ‘그래, 이 방향이 맞아’라는 확신만 가질 수 있어도 아주 큰 힘이 된다고 한다. 새삼스레 자영업자의 수를 나열하진 않겠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자영업으로 우리의 골목골목 가득 자리 잡은 식당들, 그 주인들이 가진 고민은 무엇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있을까. 죽은 상권 심폐소생 대기획 <골목식당
글: 김호상 │
201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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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돈꽃> 셀프 풍자의 미학
“아직 뜨뜻해서 다행이다.” 청아그룹 재단이사장 정말란(이미숙)이 갓 출소한 심복 강필주(장혁)에게 두부를 내민다. 은쟁반에 올린 모두부다. 과하게 차리는 격식에 뜨악했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먹는 것을 잠깐 제지한 말란은 두부에 금가루를 뿌린다. “금두부다. 남기지 말고.” 조 단위 재산을 굴리는 재벌가 사람의 은쟁반 금두부 놀음에 빵 터진 웃음을 추
글: 유선주 │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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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집사부일체>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최근 프로그램들은 모두 부제가 일상화되어 있다. 이번에 다룰 프로그램의 부제는 다음과 같다. ‘마이웨이 사부와의 동거동락 인생과외.’
SBS의 새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자, 예능 블루칩 이승기의 제대 후 첫 예능 복귀작인 <집사부일체>가 시작되었다. 육성재, 양세형, 이승기 그리고 예능 첫 나들이인 배우 이상윤이 함께 버스에 오른다. 각자
글: 김호상 │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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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그냥 사랑하는 사이> 삶이 먼저다
쇼핑몰 붕괴사고 현장에서 동생을 잃는, 끝이 늘 똑같은 꿈.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을 뜬 여자는 목욕탕 간판을 켜고 영업 준비를 한다. 카운터에 앉아 건물 모형을 만들다가 미용사를 찾는 손님이 오면 숙취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엄마를 깨워 일으킨다. 일감을 받는 건축사 사무소에 들렀다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와 목욕탕을 청소하는 하루 일과를 마칠 무렵,
글: 유선주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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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모두의 연애> 모두 연애하고 있습니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항상 가지게 되는 의문이 있다. 나는 과연 행복한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나. 가만히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내가 행복했던 때는 생각보다 명확하다. 사랑하고 있을 때, 나는 행복했다.
SBS의 <짝>일까, 아니면 더 거슬러 올라가서 MBC의 <사랑의 스튜디오>였을까. 연애를 테마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글: 김호상 │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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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흑기사> 현생의 위너는…
이화여고 동문들이 자신들이 입었던 옷에 얽힌 기억을 더듬어가는 책 <황홀한 앨범: 옷으로 본 한국의 현대여성 1946-2015>에는 양장점 ‘파랑새’의 디자이너 백희득에 관한 대목이 있다. 뻣뻣하고 서먹하게 굴어서 늘 엄마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그이가 어린 자신에게 어떤 디자인이 좋은지 의견을 물었다던 일화. 백희득의 옷을 입으면 “더이상 주
글: 유선주 │
2017-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