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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한 장소의 소멸과 동지들의 황혼이 겹칠 때, <마지막 야구 경기>
오랜 시간 아마추어 선수들의 격전지였던 야구장이 새 중학교 부지로 선정된다. 철거를 앞두고 열린 최후의 시합. 양팀은 끝을 의식하되 늘 그래왔듯 창의적으로 황당한 플레이를 이어간다. 싱거운 농담 사이로 삶의 비밀스러운 잠언들도 고개를 내민다. 그중 하나가 원제인 ‘이퍼스’(eephus)와 관련된다. 위력은 없지만 타자를 당황스럽게 하는 것으로 목적을 다
글: 남선우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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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왜 미라인지 모르겠지만 <샤이닝> <엑소시스트>부터 코즈믹 호러까지 장인의 차력쇼는 압권, <리 크로닌의 미이라>
이집트 특파원인 찰리 캐넌(잭 레이너)의 딸 케이티(나탈리 그레이스)는 의문의 여성에게 납치당한다. 실종 수사가 무마되고 어머니 라리사(라이아 코스타)는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그로부터 8년 뒤 케이티가 비행기 추락 사고 현장에 있던 관에서 붕대에 봉인된 채 발견된다. 케이티가 돌아온 날부터 집 안에 으스스한 일이 생긴다. 어느 날 찰리는 케이티를 감싼
글: 김경수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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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모두 여상하지만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르누아르>
11살의 후키(스즈키 유이)는 늘 죽음을 머리에 이고 살아간다. 말기암 환자인 아빠 케이지(릴리 프랭키)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는 후키에게도 스며들어, 작문 시간엔 꿈에서 본 자신의 장례식 풍경에 대해 쓰게 된다. 당연히 이는 선생님의 걱정을 산다. 지난달에 후키가 쓴 글의 제목은 ‘고아가 돼보고 싶다’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11살에 이런 글을
글: 배동미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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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재개봉 영화 <트루먼 쇼>
5천대가 넘는 카메라가 한 사람의 인생을 생중계한다. <트루먼 쇼>는 제목 자체가 하나의 고유명사로 통용될 만큼 오늘날 미디어 사회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미디어가 개인의 삶을 볼거리로 전락시킬 것이라는 영화의 예언은 적중했고, 뉴미디어가 범람하는 2026년의 현실은 그 너머를 향한다. 인플루언서와 브이로그 문화는 일상의
글: 김현승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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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가능성으로 충만했던 80년대의 도쿄, 30대의 류이치 사카모토, <류이치 사카모토: 도쿄 멜로디>
류이치 사카모토의 30대는 누군가에겐 지극히 낯설 것이다. 그가 속했던 전자음악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와 그가 작곡한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의 O.S.T 가 유명세를 타면서 류이치 사카모토는 일찍이 스타의 길을 걸었다. 세간의 관심을 즐기며 화려한 시기를 보냈지만 음악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그의 네 번째 솔
글: 조현나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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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대상이 아닌, 시선을 향한 질문, <누룩>
막걸리 양조장 집 딸 다슬(김승윤)은 아빠(박명훈)의 막걸리에 들어가는 누룩이 특별하다고 믿는다. 어느 날 그 맛이 변하자 누룩이 사라졌음을 직감하고 그것을 찾아 나선다. 아빠와 오빠 다현(송지혁)은 그런 다슬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슬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기자(이형주)까지 취재를 온다. 온 마을이 다슬을 예의 주시하지만 다슬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장동
글: 이유채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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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우는 소리 하지 말고 너의 시간대로 돌아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2023년 개봉했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제작기 다큐멘터리다. 한편 미야자키 하야오가 생과 사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일대기이기도 하다. 평생의 친우이자 적수였던 다카하다 이사오(<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추억은 방울방울>)가 작고한 뒤 미야자키 하야오는 죽음에 분노하고, 그 분노를 창작과 생에 대
글: 이우빈 │
2026-04-15